에이치PE, 첫 블라인드펀드 '1차 클로징'
15개 기관 참여, 2000억 조달...내년 1분기 '3000억' 최종 결성 전망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8일 10시 0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진배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에이치프라이빗에쿼티가 올해 조성에 나선 블라인드펀드의 1차 클로징을 단행했다. 출자시장이 위축된 상황 속에서도 약 2000억원의 자금을 모으는데 성공하며 최종 클로징에 성큼 다가섰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에이치PE는 총 2012억원 규모로 블라인드펀드인 '에이치 제1호 사모투자합자회사(H1 PEF)의 1차 결성을 완료했다. 내년 1분기까지 추가적인 자금을 조달해 총 3000억원 규모로 최종 클로징을 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블라인드펀드는 에이치PE가 메디치인베스트먼트로부터 독립한 뒤 처음으로 결성한 펀드다. 에이치PE는 지난해 2월 메디치인베스트의 PE부문을 인적분할해 설립됐다.


에이치PE는 메디치인베스트에서 독립하며 PE부문에서 진행했던 포트폴리오를 모두 이관 받았다. 한수재 대표의 지휘 아래 PE부분은 12년 동안 13개 안팎의 회사에 투자하며 누적 운용자산(AUM) 9000억원을 넘어선 상태였다. 폴라리스쉬핑, 아이티엠반도체 등이 대표적인 포트폴리오다.


이같은 트랙레코드(투자이력)는 이번 펀드를 결성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국내 연기금 및 공제회, 은행 등 15개 기관이 올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에이치PE에 자금을 맡겼다. 에이치PE는 앞으로 괄목한 성장을 계획하는 선도기업에 펀드자금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에이치PE는 그간의 투자이력을 인정받아 올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성공적으로 블라인드펀드의 1차 클로징을 마쳤다"며 "현재 이야기가 오가는 출자자(LP)들이 다수 있는 만큼 내년 초까지 목표 결성금액인 3000억원을 달성하는 것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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