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프리즘
포스뱅크, 새해 첫 IPO 도전…FI 회수길 '활짝'
BNW·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등 엑시트 기회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6일 15시 3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뱅크 생산공장. (사진=포스뱅크)


[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포스(POS) 단말기 제조기업 포스뱅크가 새해 첫 기업공개(IPO)에 도전한다. 연평균 두 자릿수에 달하는 매출성장률로 투자심리를 끌어모은다는 계획이다. 포스뱅크의 증시상장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재무적투자자(FI)들도 쏠쏠한 투자금 회수(엑시트) 성과를 거둘 것으로 관측된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포스뱅크는 다음달 5~11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총 공모주식은 150만주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1만3000~1만5000원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216억~1403억원이다. 일반 공모청약은 같은 달 17~18일 진행한다. 대표 주관사는 하나증권이다.


(출처=증권신고서)

2003년 설립된 포스뱅크는 PC에 카드리더(MSR)와 바코드 리더, 영수증 프린터 등을 장착한 키오스크·포스 단말기를 제조·판매하고 있다. 제품은 맥도날드와 서브웨이, 영화관·전시장 등 리테일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여기에 전사적 품질 관리(ERP) 기반 운영체계를 구축, 제품 입고부터 출하까지 품질 경영을 실현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포스뱅크는 실적 성장세를 앞세워 증시상장을 자신하고 있다. 2020년 별도기준 포스뱅크 매출은 601억원, 영업이익은 8억8000만원 수준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03억원, 125억원으로 늘었다.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비대면 주문방식 확산으로 포스·키오스크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 최근 3년 매출액 연평균성장률(CAGR)은 22.54%에 달한다.


(출처=증권신고서)

포스뱅크의 증시상장 일정이 본격화되면서 일찌감치 회사 지분을 확보해둔 FI들의 엑시트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현재 BNW인베스트먼트(IBKBNW기술금융PEF, 22.25%)와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9호투자조합 12.24%)와 나이스디더블유알(6.40%) 등이 포스뱅크 주요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상태다.


가장 많은 투자수익을 올릴 것으로 관측되는 곳은 BNW인베스트먼트다. 회사는 지난 2021년 약 70억원을 들여 포스뱅크 구주(보통주, 103만8012주)와 상환전환우선주(RCPS, 70만주)를 취득했다. 지난해 RCPS를 보통주로 전환(전환가액 4000원), 173만8012주를 보유하고 있다. 희망밴드 기준 226억~260억원 규모다. 투자액의 3.25~3.75배 회수 실적이 기대된다.


(출처=증권신고서)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와 나이스디더블유알도 적잖은 투자 차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는 2021년 구주 44만4862주와 RCPS 30만주 등 총 95만5962주를 확보했다. NICE(나이스)그룹 계열사인 나이스디더블유알도 50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 역시 BNW인베스트먼트와 투자 시기가 같았던 만큼 3배 이상 회수가 예상된다.


다만, FI들의 구체적인 투자수익률은 포스뱅크 상장 후 주가 흐름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포스뱅크 IPO 흥행에 힘을 보태기 위해 보유 지분에 대한 보호예수를 1~3개월 체결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포스뱅크의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주식 비중은 28.86%에 불과하다. 공모주식 외 기존주주 주식 유통에 따른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주가 상승 여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IB업계 관계자는 "포스뱅크가 포스 단말기 시장에서 독보적인 점유율을 갖춘 데다 사업기반도 탄탄해 증시상장은 무리 없을 것"이라며 "FI들도 상장 후에도 회사 성장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당장 엑시트에 나서는 대신, 보호예수 체결로 투자 매력도를 끌어올린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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