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떠나는 트위치…비싼 망사용료에 백기
내년 2월 27일 한국 서비스 종료
이 기사는 2023년 12월 06일 10시 5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트위치)


[딜사이트 최지웅 기자] 글로벌 인터넷 방송 중계 플랫폼 트위치가 내년 2월 한국 서비스를 종료한다. 지난 2017년 7월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 지 6년 만이다.


트위치는 6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트위치는 내년 2월 27일부로 한국에서 사업 운영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지했다. 


트위치는 게임 강국으로 불리는 한국에 일찌감치 진출해 많은 이용자를 확보했다. 최근 트위치 내 한국어 방송 시청시간 비중은 약 6%로 알려졌다. 


하지만 트위치는 다른 국가보다 상대적으로 비싼 국내 망 사용료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철수를 결정했다. 트위치는 이번 결정에 대해 "현재 한국에서 트위치를 운영하는 데 드는 비용이 심각한 수준으로 높다"며 "대부분의 다른 국가에 비해 10배가 더 높은 한국의 네트워크 수수료로 인해 더 이상 운영이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망 사용료는 인터넷제공사업자(ISP)인 통신사와 콘텐츠사업자(CP)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문제다. 통신사는 트래픽 폭증의 주범으로 꼽히는 CP의 망 투자비용 부담을 요구하는 반면, CP는 기본적으로 이용자가 인터넷 사용료를 내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비용을 요구하는 건 부당하다고 맞서고 있다. 트위치는 라이브 스트리밍 서비스에 특화된 만큼 주문형비디오(VOD) 중심의 플랫폼보다 망 사용료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트위치는 지난해부터 사업을 대폭 축소하며 비용 절감에 나섰다. 지난해 9월 동영상 화질을 최대 720p로 제한하고, 같은해 11월 다시보기 서비스를 중단했다. 


트위치는 "그동안 한국에서 현저한 손실을 안고 힘겹게 운영을 지속했으나, 더 이상은 운영을 지속해 나갈 방법을 찾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으로 트위치는 한국 서비스 종료 수순을 밟는다. 내년 3월 27일 한국을 거주 국가로 설정한 스트리머를 대상으로 최종 정산 금액을 지급하고, 6월 4일 제휴 회원 및 파트너를 취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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