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 현금성자산 128%↑…공장 증설 속도
단기차입 늘려 8141억 확보…설비투자 8243억원
이 기사는 2023년 11월 30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코프로비엠 오창공장 전경.(제공=에코프로)


[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에코프로가 설비 증설을 위한 현금확보에 공 들이면서 현금및현금성자산이 급증했다. 장기적 관점에서 배터리 시장 확대에 맞춰 양극재, 전구체 생산능력을 적극적으로 늘리면서 외부 자금조달 필요성이 커진 결과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올해 3분기 현금및현금성자산이 814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무려 128%(4577억원) 증가했다. 2020년 1365억원에 불과하던 현금및현금성자산은 2021년 2918억원, 2022년 3564억원을 기록한 후 올해 대폭 늘어났다. 


연결 현금흐름표를 보면 재무활동으로 인한 현금유입이 2조501억원에 달했다. 1조2452억원을 기록했던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1년새 1조원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자회사인 에코프로비엠이 지난 7월 44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한 데 이어 단기차입금을 1조2562억원에서 2조8950억원으로 늘렸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투자활동 현금유출이 1조원 이상으로 불어났음에도 전체 현금및현금성자산이 늘어난 것이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성장하면서 투자활동에서의 현금 유출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 배터리 핵심소재인 양극재 공장 증설이 빠르게 진행된 영향이다. 3분기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CAPEX 증가로 마이너스(-)1조1123억원을 기록했다. 에코프로는 유형자산 취득(설비투자)에 ▲2020년 2050억원 ▲2021년 4404억원 ▲2022년 6756억원 ▲2023년 3분기 8243억원을 지출했다. 


에코프로비엠은 현재 18만톤인 양극재 생산능력을 2027년 71만톤, 2030년 100만톤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에코프로의 전구체 자회사 에코프로머티리얼즈도 2027년까지 21만톤의 생산능력을 갖춰 글로벌 5위 전구체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인 만큼 CAPEX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등 5개사는 지난 10일 DGB대구은행과 5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 협약(MOU)를 체결했다. 에코프로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8.3% 감소한 650억원을 기록한 것은 우려되는 부분이지만 다행히 누계 영업이익률은 7%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에코프로는 일정수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는 한편 외부 자금조달도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어 양극재 등 공장 증설 계획에는 변동이 없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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