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식 현대오토에버 사장, 急사임 배경은
재신임 받았는데…KT-현대차그룹간 '보은투자' 의혹 여파 관측
서정식 현대오토에버 사장. (제공=현대차그룹)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서정식 현대오토에버 사장(사진)이 갑작스레 사임했다. 검찰이 과거 서 사장이 연루된 KT와 현대자동차그룹 간 주식매매를 문제 삼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대오토에버는 27일자로 황경원 기획재경사업부장이 신임 대표이사에 올랐다고 공시했다. 기존 대표인 서 사장이 일신상의 사유로 물러난 데 따른 것이다.


재계는 이번 인사에 의아스럽단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달 17일 단행된 현대자동차그룹 사장단 인사만 봐도 서 사장이 정의선 그룹 회장으로부터 재신임을 받은 만큼 경영진 교체를 예상하기 어려웠단 점에서다.


서 사장이 사임을 결심한 배경엔 사법리스크가 꼽힌다. 검찰은 지난해 KT클라우드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동서 기업이자 차량용 클라우드업체인 스파크 지분을 고가에 매수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아울러 검찰은 KT 출신인 서정식 사장과 현대오토에버가 해당 거래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지난 20일에는 서 사장의 주거지를 압수수색 하기도 했다.


현대오토에버 관계자는 "일단 황경원 기획재경사업부장이 임시로 대표직을 맡게 됐다"며 "추후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할 예정인데 아직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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