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토크]
앱토스 한국에 첫 지역 총괄…남다른 한국 사랑
크리스티 리 "한국은 웹3.0를 다양한 참여자 형태에서 대중화하는 국가"
이 기사는 2023년 11월 23일 08시 2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크리스티 리 앱토스랩스 한국 비즈니스 헤드 (제공=앱토스 랩스)


[딜사이트 황지현 기자] 레이어1 메인넷 앱토스(Aptos)의 한국 사랑은 각별하다. 지난해 10월 한국 가상자산 거래소에 상장된 후 각종 SK텔레콤, 알엑스메타(서울랜드 자회사) 등 한국 기업과 협업하며 웹3.0 대중화에 힘쓰고 있다. 지난 1월 앱토스 랩스는 전 세계에서 유일한 지역 헤드를 한국에서 처음 채용하며 한국에서의 앱토스 생태계 확장 의지를 확고히 했다. 


크리스티 리 앱토스랩스 한국 비즈니스 헤드는 지난 10일 딜사이트와 인터뷰를 통해 앱토스는 한국이 가지고 있는 잠재력과 웹3.0에 대한 높은 수용도를 꼽으며 국내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스타트업과 대기업을 아우르는 경험


크리스티는 테크 스타트업에서 첫 커리어를 시작했다. IT 교육 기관인 '멋쟁이사자처럼'에서 코딩을 직접 배우며 테크에 대한 지식도 쌓은 것. 어느 순간 테크 투자에 흥미가 생겨 세아철강 자회사 '아이언그레이'에 합류했다. 이때 웹3.0 회사에 투자를 직접 선도하며 웹3.0 산업에 대한 매력을 느꼈다. 여기서 그의 웹3.0에 대한 경력이 시작됐다. 


이후 밸리데이터 및 인프라 회사 DSRV에서 전략기획과 사업총괄 이사직을 맡았다. DSRV에서 앱토스 밸리데이터 파트너십을 담당하던 인연으로 앱토스에 합류하게 됐다. 


크리스티는 "현재 앱토스 랩스의 한국 비즈니스 헤드로 앱토스 블록체인의 장점을 국내에 알리는 업무를 주로 하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파트너십 협의, 개발자 밋업 개최, 마케팅 등 국내 모든 활동을 총괄하고 있다"고 말했다.


◆ 한국, 웹3.0 빠른 수용이 강점


앱토스 랩스는 지난 1월까지 미국을 제외하고 다른 지역에 비즈니스 헤드를 둔 사례가 없었다. 1월 한국에 최초로 비즈니스 헤드를 두며 한국 시장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어 백서를 따로 제작해 국내 개발자와 투자자들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 앱토스가 한국 시장에 집중하는 이유에 대해 크리스티는 "한국은 특이하게도 웹3.0를 다양한 참여자 형태에서 빠르게 받아들이고 있는 유일한 국가"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대기업, 개발자, 투자자 모두 웹3.0에 집중한다. 한국의 큰 게임사들은 웹3.0에 거부감 없이 빠르게 사업에 적용하고 있고 넥슨, 위메이드, 넷마블, 컴투스 등이 그 예"라면서 "게임사뿐만 아니라 서울랜드, 롯데, SKT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에서도 각자 잘하는 분야에서 웹3.0를 도입해 활성화하고 있는데 이는 다른 국가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행보"라고 강조했다.


출중한 실력을 가진 개발자들도 앱토스가 한국에 집중하는 이유 중 하나다. 한국 개발자는 최신 기술 트렌드를 빠르게 쫓아가고 실질적으로 기술에 반영한다. 각종 핀테크 기업과 스타트업 신화를 이룬 국가가 많지 않은데 한국은 웹2.0와 웹3.0 모든 영역에서 개발자들의 역량이 발휘되고 있다. 크리스티는 "한국의 개발자들이 앱토스 기술을 자발적으로 적용하려는 모습도 포착했다"며 "앱토스는 이러한 움직임을 반영해 서울에서 최초로 해커톤을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한국 투자자들도 웹3.0에 거부감 없이 받아들인다. 크리스티는 "한국 투자자들은 트렌드에 민감하고 빠르기 때문에 웹3.0를 쉽게 받아들이는 편이기 때문에 다른 웹3.0 회사에서도 새로운 유저 테스트 케이스를 만들 때 한국이 언급되는 이유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 메인넷 출시 1년간 선보인 성과


앱토스는 레이어1 시장에서 화려하게 등장함과 동시에 여전히 시장에서 활발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앱토스 측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기준 ▲730만개 활성 지갑 수 ▲2억9000만건 트랜잭션 처리 ▲커뮤니티에서 200만개 대체불가토큰(NFT) 발행 ▲최고 2만5000 TPS(Transactions Per Second) ▲161개 생태계 프로젝트 ▲79.2% 전체 앱토스(APT) 공급량 스테이킹 등을 달성하며 투자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제대로 구현된 탈중앙화도 특징이다. 크리스티는 "앱토스는 현재 전 세계 24개국과 43개 도시에서 111개 검증 노드를 운영하고 있다"며 "탈중앙화된 네트워크를 이루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전략적인 시너지가 날 수 있는 노드 운영 파트너사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앱토스랩스와 앱토스 재단은 웹3.0 혁신을 가져오는 스타트업과 인디개발자뿐만 아니라 대기업과도 파트너십을 맺어왔다. 크리스티는 "앱토스는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다양한 기업과 파트너십을 모색하며 웹3.0의 이점을 살려주는 애플리케이션, 툴링, 개발 리소스를 함께 발굴하고 있다"며 "단순히 MOU만 맺는 것이 아닌 실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실제 사용 사례를 늘리는 것에 집중하며 서로의 생태계 확장을 위해 협업을 진행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도 앱토스랩스는 웹3.0에 진심인 파트너사를 찾아 협업할 예정이다. 크리스티는 "현재 앱토스랩스는 파트너십을 도맡는 부서의 인원을 크게 늘리고 있는데, 실제로 앱토스 프로토콜 사용을 늘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꾸준히 그래왔듯이 단순히 파트너십 개수를 늘리기 위한 협업은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고,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파트너사를 찾으며 앱토스의 기술이 필요한 곳이라면 아낌없는 지원할 것"이라며 "기존 파트너사 혹은 새로운 파트너사를 위한 지원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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