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젠사이언스, 복제약 약가인하 속 매출 성장
복제약 생동성 입증 성공…관계사 지분법평가손실로 당기순손실 발생


[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팜젠사이언스가 올 9월부터 본격화된 복제약 약가 인하 정책 속에도 오히려 외형이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약가 인하를 피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복제약 관련 생물학적 동등성(이하 생동성) 입증에 적극 나섰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진단키트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관계사 엑세스바이오의 실적 급감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은 오히려 악화됐다.


14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팜젠사이언스의 올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한 411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팜젠사이언스의 외형 성장은 고혈압치료제 바로디핀정 등 주력 복제약 제품들의 매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애당초 시장에선 복제약 위주의 팜젠사이언스의 3분기 매출액이 다소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건복지부가 제약사들에게 건강보험 급여 목록에 등재된 복제약 관련 생동성 시험 직접 수행과 등록된 원료 의약품 사용 등 관련 자료 제출을 충족하지 못하면 약가를 약 15% 인하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9월5일부터 전국적으로 134개 의약품(57개 제품군)에 대한 약가가 인하됐다. 하지만 팜젠사이언스는 지난해부터 복제약 19개 성분 29개 품목에 대한 생동성 입증에 성공하면서 주력 제품들의 약가 인하를 피할 수 있었다.


다만 외형 성장에도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나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은 적자전환 했다. 이번 당기순손실은 관계사인 엑세스바이오의 실적부진에 따른 지분법평가손실(14억원)이 반영됐다. 


엑세스바이오는 진단키트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실적이 급락하고 있다. 팜젠사이언스는 2019년 당시 엑세스바이오 대표가 보유하고 있던 경영권 지분(11.55%)을 확보하며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다. 이후 추가 지분 매입 및 3자배정 유상증자 참여 등을 통해 현재 25.26%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팜젠사이언스 관계자는 "주력 제품들의 매출은 성장했지만 엔데믹 전환에 따른 관계사 지분법평가손실로 인한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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