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LB제약, 광고비‧수수료 급증에 3Q 적자폭 확대
'콴첼' 출시 영향…매출 상승에도 순손실 76억


[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HLB제약이 3분기 외형 확대에도 새로 출시한 건강기능식품의 광고선전비와 지급수수료 탓에 적자폭이 확대됐다. 


HLB제약은 올 3분기 별도기준 매출이 3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9%(95억원) 증가했다고 14일 공시했다. 다만 같은 기간 76억원의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기록해 각각 322.6%, 74.1%씩 늘어났다.


외형 성장에도 수익성이 악화된 것은 광고선전비와 지급수수료 등이 크게 늘며 고정비 부담이 커진 영향이다. 실제 HLB제약의 3분기 판매관리비는 283억원으로 같은 기간 114억원 증가했는데, 광고선전비와 지급수수료가 각각 53억원, 58억원 늘어났다. 작년 3000만원에 불과하던 광고선전비는 올해 53억원으로 16984.2% 폭증했다. 


두 항목의 증가는 모두 관절 전문 브랜드 '콴첼' 출시와 연관돼 있다. 올 4월 출시된 콴첼은 배우 지진희 씨를 메인 모델로 내세우며 적극적인 홍보를 진행 중이다. 건강기능식품 특성상 초기에 인지도를 높이고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기 위해, TV 등 다양한 매체에 광고를 진행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또 홈쇼핑 채널에 영업력을 집중함으로써 지급수수료가 크게 늘었다는 전언이다. 여기에 의약품 매출 증가로 CSO(판매대행) 업체에 지급하는 수수료가 증가한 점도 판관비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 


HLB제약 관계자는 "창사 이래 첫 3분기 누적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역대 최대 실적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며 "콴첼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져 매출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4분기부터는 광고선전비가 감소해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전문의약품 분야의 성장세도 계속되고 있어, 빠른 시일 내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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