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3Q 수익 방어 나름 성공
비우호적 환경 조성됐지만, 비용통제·환율 안정화도 수익성 개선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올 3분기에도 순손실을 기록한 가운데 시장에선 선방했단 반응 일색이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비정상적으로 치솟았던 항공화물 운임이 하향 조정되는 등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에도 손실폭을 대폭 줄인 까닭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2조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3% 증가했다고 1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995억원으로 소폭(1700만원) 늘었으며, 순손실은 큰 폭으로 개선된 36억원으로 나타났다.


아시아나항공의 매출이 증가한 주된 요인으론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에 따라 국제선 여객 수요와 공급이 확대됐단 점을 꼽을 수 있다. 실제 이 회사가 올 3분기 실어 나른 국제선 여객수는 38.8%(358만5344명→497만7182명) 늘었다.


영업이익은 현상유지에 그쳤으나, 대외적인 영업환경을 고려하면 준수한 실적이란 게 시장의 시각이다. 국제선 공급 회복에 따른 항공기 운항 확대로 영업비용이 증가한 데다 일시적 호조였던 항공화물 운임이 떨어지면서 마진이 축소돼서다.


아시아나항공은 판매비와 관리비(판관비) 등 각종 비용을 통제하며 수익성을 보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작년 3분기 말 기준 6.9%였던 이 회사의 매출 대비 판관비율은 올 3분기 7.8%로 소폭 커졌으나, 여전히 10% 미만에 머물고 있다. 아울러 기타 비용 지출을 72.5% 감축했을 뿐더러 원-달러 환율 안정세가 맞물리면서 순손실이 확대되는 것을 방어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해외 여행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유럽·일본·동남아 노선 운항을 늘렸고 중·대형 항공기 운영도 확대하며 여객 사업 실적이 63% 가량 늘었다"며 "다만 화물 실적은 벨리 카고 공급 증가로 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글로벌 경기 둔화가 계속되면서 47.7% 줄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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