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흥아해운, 3분기 다소 주춤
영업익 40% 감소…4분기엔 반등 가능성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올해 사업재편 이후 최대실적 경신을 예고한 흥아해운이 3분기엔 다소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석유화학 고객사향 물량이 감소한 여파다.


13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흥아해운의 올 3분기 연결 매출은 40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3.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9.8% 줄어든 66억원, 순이익은 17.9% 감소한 6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실적 저하 요인에는 케미칼 원재료 공급량 감소가 꼽혔다. 흥아해운은 벤젠과 자일렌, 톨루엔를 비롯해 미전환유, 모노에틸렌글리콜 등 석유화학 소재를 주로 운반하는데 올 3분기엔 석화기업이 물량조절에 나서면서 매출이 줄어든 것이다.


다만 업계는 흥아해운이 연간 기준으론 예년보다 높은 수익성을 기록할 거란 시선을 견지 중이다. 3분기에 주춤한 모습을 보였음에도 흥아해운의 올 9개월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9.5% 높은 210억원을 기록했고 4분기 들어 석화제품 운송 수요도 반등하고 있단 이유에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흥아해운은 상반기까진 케미칼 탱커선 시황 유지 덕분에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다 3분기에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면서도 "영업이익률이 현재도 10%를 상회하고 있고 연말에는 다시금 석화 기초제품 수요가 확대가 기대되고 있는 터라 연간 실적이 전년도를 상회할 여지가 적잖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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