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온시스템, 수익 악화·이자부담에 '어닝쇼크'
3Q 순손실 424억…"고강도 체질개선 작업 벌일 것"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차량용 공조시스템업체인 한온시스템이 올 3분기 400억원대 순손실을 내는 등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영업비용 통제에 애를 먹으면서 영업이익부터 급감한 데다 금리인상으로 인한 금융비용 부담까지 더해진 까닭이다.


한온시스템은 연결기준 올 3분기 매출이 2조327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 증가했다고 9일 공시했다. 고객 다변화 노력에 따라 신규수주를 추가로 따낸 영향으로 풀이된다.


외형과 달리 수익성은 크게 악화됐다. 영업이익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67.2% 급감한 203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3분기 191억원 수준이던 순이익은 올 들어 424억원의 순손실로 적자전환했다.


한온시스템 측은 "당사는 앞서 3분기에 52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며 "미국자동차노조(UWA)파업, 물류비 급상승과 같은 일회성 영업비용이 더해지다 보니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자부담도 순손실에 한몫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앤코는 올해 금리인상 등으로 인해 매 분기 300억원 가량의 순금융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특히 올 6월 말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가 각각 246.7%, 42.7%로 높은 터라 4분기에도 영업이익 대비 순이익 저하 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한온시스템은 내년부터 고강도 구조조정을 골자로 한 수익개선 작업에 나설 방침이다. 일단 전세계 2만2000여명의 근로자 가운데 5%(약 1000명)를 감원하고 완성차 업체와의 인센티브 재협상, 공급망 개선 등의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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