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머트리얼즈 IPO
구주매출 40%…공모 흥행 변수
③FI 지분 사전 정리로 오버행 해소…가치 재평가 '자신'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0일 10시 0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머트리얼즈 직원들이 UC를 생산하고 있다. (사진=LS머트리얼즈)


[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LS머트리얼즈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구주매출 규모가 공모흥행 변수로 지목된다. 공모주 투자자들 사이에서 구주매출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탄탄한 사업 기반과 함께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갖춘 LS머트리얼즈에게는 다른 잣대가 적용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S머트리얼즈는 오는 22~28일 5영업일 동안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총 공모 주식수는 1462만5000주(신주 887만7000주, 구주 585만주)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4400~5500원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2976억~3720억원이다. KB증권과 키움증권이 공동 대표 주관사를 맡고 있다.


(출처=증권신고서)

LS머트리얼즈 구주는 재무적투자자(FI)인 케이스톤파트너스가 내놓는다. 케이스톤파트너스는 지난 2019년 당시 LS전선 자회사였던 LS알스코 지분 49%를 309억원에 사들이며 인연을 맺었다. 2021년 그룹 재편 과정에서 LS알스코 주식을 LS머트리얼즈 지분으로 교환 받았다. 이후 수차례 유상증자에 참여, 총 900억원을 투자했다.


케이스톤파트너스는 지난 6월 코레이트자산운용을 비롯한 기관투자가 다수에게 보유지분 972만6478주를 매각, 약 500억원을 회수했다. LS머트리얼즈의 공모가가 희망밴드 범위 안에서 결정된다면 구주매출로 257억~321억원의 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 구주매출 후 잔여 지분(1971만2342주)도 잠재 수익원이다.


시장에서는 케이스톤파트너스의 구주매출 규모가 LS머트리얼즈 총 공모 주식의 40%에 달하는 점을 주목한다. 구주매출은 공모자금이 회사 대신 기존주주에게 유입되는 점에서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소로 꼽혀서다. 올해도 넥스틸(47%)과 서울보증보험(100%)이 공모과정에서 부침을 겪었다.


그러나 LS머트리얼즈의 전반적인 공모 구조를 살펴보면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케이스톤파트너스가 구주매출로 보유지분을 미리 처분하는 덕분에 LS머트리얼즈의 상장 직후 유통 가능주식 비중은 33.91%에 그친다. 이는 올해 하반기 IPO 기업 30개 평균(32%)과 큰 차이가 없는 규모다.


(출처=증권신고서)

여기에 케이스톤파트너스는 남은 지분에 대해 6개월부터 18개월까지 보호예수를 체결한 상태다.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노리는 FI들이 1~3개월을 약속하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LS머트리얼즈의 몸값이 상장 후에도 꾸준하게 우상향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다. 보호예수 해제 기간도 여유를 두면서 '오버행(잠재적 매도물량) 이슈'까지 차단했다.


신사업 등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 자금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서도 자유로울 전망이다. LS머트리얼즈는 차세대 2차전지로 주목받는 울트라 커패시터(UC) 글로벌 1위 사업자(대형 기준) 지위로 빠르게 외형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1619억원, 영업이익은 144억원으로 전년 대비 280%, 476% 각각 증가했다.


또, LS머트리얼즈는 올해 3분기 말 기준 현금성 자산 및 단기금융상품 규모가 500억원에 달할 정도로 안정적인 유동성을 갖추고 있다. 특히 '배·전·반(배터리·전기차·반도체)' 사업을 강화하려는 LS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LS머트리얼즈는 필요시 LS전선 등 계열사의 안정적인 지원도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IB업계 관계자는 "기존주주들이 회사 성장이 최고조에 달했다고 판단했을 때 구주매출로 엑시트를 한다는 시선도 있지만, LS머트리얼즈 FI의 보호예수 기간을 보면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FI가 사전에 보유 물량을 처분하면서 LS머트리얼즈는 오버행 등 투자심리 위축 요소를 사전에 차단한 효과를 거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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