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엔씨소프트가 실적 부진의 해법으로 신작 개발에 속도를 낸다. 게임 혹은 비게임 분야 인수합병도 검토하기로 했다. 다만 블록체인 게임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지켰다.
홍원준 엔씨소프트 CFO(최고재무책임자)는 9일 열린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차기작인 '쓰론 앤 리버티(이하 TL)'의 경우 2일 시작된 사전예약이 내부 기대를 넘어서는 규모와 속도로 원활하게 진행 중"이라며 "TL이 출시 날짜에 성공적으로 출발할 수 있도록 막바지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TL은 PC온라인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로 12월 7일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는 5월 국내에서 TL의 비공개테스트(CBT)를 실시했다. 16일 개막하는 게임쇼 '지스타 2023'에서는 TL 개발진이 직접 대규모 시연에 나서기로 했다.
엔씨소프트는 지스타 2023에서 'LLL', '배틀크러쉬', '프로젝트 BSS', '프로젝트G', '프로젝트M' 등 신작 다수를 선보일 채비를 갖췄다. 특히 LLL과 배틀크러쉬, 프로젝트 BSS는 지스타 관람객이 직접 플레이할 수 있다.
홍 CFO는 "TL 이후 출시될 다양한 신작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번 지스타 2023 행사를 소통의 장으로 삼아 신작에 대한 고객 목소리를 경청하고 향후 개발 과정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엔씨소프트는 게임 또는 비게임 분야에서 인수합병을 검토하고 있다. 홍 CFO는 "현재 리뷰 중인 대상이 있으며 전략적으로 유의미한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CFO는 "특히 비게임 분야에서 몇 가지 매력적 기회를 포착했는데 인수합병은 여러 차례 하기보다는 하나를 하더라도 회사에 도움이 돼야 하는 만큼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인수합병은 주당순이익(EPS), 성장성, 확장성 등 세 가지 철칙을 고려해 진행 중이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블록체인 게임과 관련해서는 심사숙고 단계에 머물러 있다. 특히 P2E(플레이 투 언, 돈 버는 게임) 게임은 고려하지 않는다는 태도를 지켰다.
홍 CFO는 "블록체인 사업을 공식적으로 중단한다고 언급한 적 없다"면서도 "블록체인 게임을 P2E와 동일시하고 그런 전략을 취하는 게임사도 많은데 우리가 생각하는 블록체인은 P2E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블록체인을 게임에 접목하는 시점은 게임 경제 밸런스가 안정될 수 있다는 가정이 전제된 뒤"라며 "인게임 밸런스 및 여기에 연결된 블록체인 자체의 밸런스가 확보돼야 게임 안에 블록체인이 도입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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