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은택, 카톡 사업영역 확대·AI에 집중
카카오톡 '주문하기' 서비스 더하고 쇼핑도 강화…에스엠 인수 관련 사업 리스크 최소화 약속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9일 17시 2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가 10월 19일 경기도 판교 카카오아지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출처=카카오)


[딜사이트 이규연 기자] 홍은택 카카오 대표가 주력 수익원인 카카오톡 사업 영역 확대를 천명했다. 더불어 미래 성장동력인 인공지능(AI)과 헬스케어에도 힘을 더욱 싣는다. 최근 카카오를 둘러싼 각종 논란과 관련해서는 조직 재정비를 약속했다.


홍 대표는 9일 열린 2023년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는 톡비즈의 중장기 성장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본격적으로 진행해 왔다"며 "신규 서비스를 적극 활성화하면서 2024년부터 수익화를 추진해 중장기 지속 성장 곡선을 그려가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2023년 들어 카카오톡 첫 번째 탭인 '친구탭'의 의사소통 기능을 확대해 왔다. 3분기에는 '동네 소식'과 '오픈채팅', '로컬' 탭을 통해 이용자와 주변 상점 상인들이 만나볼 수 있는 서비스도 확대했다. 카카오는 2023년 안에 로컬 서비스인 카카오맵도 결합해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카카오는 배달업체 요기요와 제휴를 통해 11월 안에 카카오톡 비즈니스 솔루션인 '주문하기' 서비스와 요기요의 결합 서비스를 선보인다. 요기요처럼 다양한 파트너사를 보유한 B2C(기업-소비자간 거래) 기업과 제휴하면서 톡채널을 연동하는 작업도 추진 중이다. 이에 힘입어 카카오톡 톡채널 수가 2023년 말 250만개까지 증가할 것으로 카카오는 추정했다.


'선물하기'로 대표되는 카카오커머스와 관련해 홍 대표는 "그간 산재됐던 톡채널·톡스토어와 쇼핑라이브를 포함한 비즈니스 도구 간 시너지를 결합하겠다"며 "이용자가 카카오커머스로 카카오톡 안에서 좋아하는 브랜드를 발견하고 톡채널로 연결해 쇼핑탭에서 구매까지 완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초대규모 인공지능 사업에도 힘을 더욱 싣고 있다. 그는 "카카오브레인에서 자체 개발 중인 다양한 파라미터 크기의 파운데이션 모델 중 일부는 구축을 완료했다"며 "글로벌에서 공개한 오픈소스 모델의 파인 튜닝을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인공지능 기술을 서비스에 실제 적용하는 단계에 이르면 카카오브레인의 자체 모델은 물론 튜닝된 오픈소스 모델과 글로벌 빅테크 모델까지 여러 선택지를 열어두기로 했다. 카카오톡 오픈채팅에 인공지능을 결합하는 '마이크로 버티컬 인공지능'도 검증하기로 했다. 


카카오헬스케어는 B2C(기업-소비자간 거래)와 B2B(기업간 거래) 사업을 모두 추진하고 있다. B2C 영역에서는 연속 혈당 측정기와 연동한 혈당 관리 서비스의 연내 사업 인가를 준비 중이다. B2B 사업으로는 의료기관의 임상연구 데이터를 표준화해 축적하면서 인공지능과 통계 기능을 탑재한 임상 데이터 웨어하우스를 국내 상급종합병원 다수에 구축하기로 했다.


한편 카카오는 SM엔터테인먼트(이하 에스엠) 시세조종 혐의를 비롯한 각종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에스엠 시세조종 혐의와 관련해서는 현재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구속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홍 대표는 "에스엠 경영권 인수 과정에서 발생한 여러 부정적 뉴스로 카카오 주주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사법기관에 충실하게 소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회사의 성장과 함께 그만큼 커진 사회적 책임을 통감하고 회사 경영의 틀을 다시 고민해 조직적으로 재정비하겠다"며 "사업 리스크 최소화가 주주를 위한 최우선 과제라고 생각하면서 현재 추진 중인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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