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엑스코프리 매출 확대에도 3Q 수익↓
판관비 전년동기比 95억 증가…DP/API 사업‧용역 매출 감소


[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SK바이오팜이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 실적 증가에도 올 3분기 수익성 개선에 실패했다. 


SK바이오팜은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 903억원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7%(15억원) 성장했다고 했다고 9일 잠정 공시했다. 영업손실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15.8%(15억원) 늘어난 마이너스(-) 107억원이며, 순손실도 작년 -150억원에서 올 3분기 -184억원으로 23.1% 커졌다. 


손실이 커진 이유는 판매비와관리비 증가 탓이다. 작년 3분기 848억원이던 판관비는 올해 943억원으로 11.1% 증가했다. 3분기부터 SK Life Science Labs가 연결 편입됨에 따라 80억원 이상의 판관비가 추가됐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완제의약품(DP)/핵심원료(API) 사업 부문과 용역 매출도 역성장했다. 3분기 DP/API 사업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보다 87.7%(87억원) 줄어든 12억원에 그쳤으며 용역매출은 지난해 보다 57.3%(181억원) 쪼그라든 134억원에 머물렀다.  


세노바메이트의 외형 확대가 이어졌다는 점은 다행스럽다. 세노바메이트 3분기 미국 매출은 75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9.3%(123억원), 전년 동기 대비 59.6%(283억원) 증가했다. 


회사에 따르면 미국 내 신규 환자 처방 수(NBRx)의 증가 추세가 이어지면서 총처방 수(TRx)도 가파르게 증가했다. 올해 1~9월 월간 신규 환자 처방 수는 전년 동기 대비 평균 약 37% 증가했으며 이러한 신규 환자 증가로 3분기 총처방 수(TRx)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약 54% 늘었다. 세노바메이트의 9월 미국 내 월간 처방 수는 2만2985건이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그간 쌓아온 마케팅 데이터를 적극 활용하고 인공지능(AI) 시대에 맞는 새로운 마케팅 툴을 도입할 계획"이라며 "향후 세노바메이트의 적응증 및 연령 확대로 또 한 번의 퀀텀 점프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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