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스, 3분기 수익성 감소 배경은
LPG 가격 하락 탓…증권가 "추가적인 주주환원책 기대"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7일 08시 3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가스, 3분기 실적 추이. (자료=금융감독원)


[딜사이트 박휴선 기자] SK가스가 올해 3분기에 판매량이 늘었음에도 LPG 가격 하락으로 외형이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다. 금융투자업계는 SK가스의 수익성이 감소했지만 컨센서스에 부합하다고 분석했으며, 최근 발표한 신규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추후 추가적인 주주가치 제고 방안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SK가스는 지난 3일 잠정실적을 발표하고 3분기 매출액 1조7201억원, 영업이익 576억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6%, 12.5% 감소한 수치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외형은 판매량 개선에도 감소가 불가피했으나 영업이익 규모는 안정적인 수준을 지속했다"며 "특히 LPG 가격 상승으로 세전이익이 크게 증가했다는 점은 주목할 만 하다"고 전했다.


SK가스는 3분기 세전이익 1379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을 달성했다. LPG 국제가격 변동 리스크를 헤지하기 위해 투자한 파생상품에서 1161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3분기 유가대비 LPG 상대가격이 상승한 덕분이다.


유 연구원은 이어 "세전이익이 대규모로 증가하면서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전년도 연간 규모를 상회하고 있다"며 "물론 이미 선반영된 이익은 4분기와 2024년까지 상당 부분 손실로 반영될 것이기에 LPG 가격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성종화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추후 파생상품거래손실로 반영할 금액은 950억원 정도"라며 "이중 600억원은 올해 안에, 나머지 350억원은 내년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가격 기준이며 향후 LPG 가격 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내년 9월에 LNG-LPG 복합발전소인 울산GPS가 상업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LNG 가격이 LPG 가격 이상으로 상승할 경우 발전소 등에서는 LPG 전면 대체를 통해 방어할 수 있어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 연구원은 "발전용으로 구매해 탱크에 저장하고 있는 LNG를 시장에 팔아 수익을 극대화할 수도 있다"며 "SK가스 측에서는 2025년 LNG 사업의 세전이익 목표를 2100억원으로 책정해 LPG 사업 세전이익 목표인 2500억원과 버금가는 수준으로 두고 있다"고 말했다.


신규 주주환원 정책에 따른 기대감도 나타났다.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SK가스 측의 주가 부양에 대한 의지를 감안해볼 때 추가적인 주주가치 제고 방안 발표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연간 주당배당금(DPS)도 소폭 늘어날 수 있을 것이란 설명도 나온다.


앞서 SK가스는 지난 9월 13일 '3개년(2024~2026년)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하고 연결 지배주주 순이익의 25% 이상을 배당에 쓸 예정이며, 중장기 자기자본이익률(ROE)이 12%를 넘을 경우 현금배당 또는 자사주 정책 등 추가 주주환원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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