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안나 기자] 지난해 IBK기업은행의 이자이익이 대폭 증가했다. 2020년과 2021년에는 이자이익 규모가 5조원대에 머물렀지만 기업대출 잔액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에는 7조원을 웃돌았다.

◆ 이자이익 7조 돌파…사회적 책임금융 비중 0.1%

1일 은행연합회가 공개한 '은행 경영현황 공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은행의 이자이익은 7조407억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이자이익은 5조5893억원이었는데 1년 만에 26% 증가했다.

기업은행의 2022년 원화 대출채권 잔액을 살펴보면 기업대출 잔액은 228조2567억원, 가계대출은 41조4329억원이었다. 1년 전과 비겨해 기업대출은 8.75% 늘었는데 가계대출 증가폭은 0.77%에 불과했다.

전체 대출채권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기업대출 78.69%, 가계대출 14.28%였다.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비중이 비슷한 시중은행과 달리 기업은행은 중소기업 지원 전문 은행 역할에 충실한 모습을 보였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대출 성장에 기인해 기업대출 규모가 늘었다"며 "중소기업 지원 전문 은행으로서 최근 3년간 중소기업 및 SOHO(중소상공인)대상 대출비중을 은행권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업은행이 제공한 새희망홀씨, 햇살론15, 햇살론youth, 햇살론 뱅크 등 사회적 책임금융(상생금융) 규모는 3582억원으로 나타났다. 전체 대출채권 292조원 가운데 0.1%에 그쳤다. 가계대출 41조4329억원과 비교하면 비율은 0.8%에 불과했다. 

기업은행은 "기업 대출에 중점을 두다보니 가계대출에 포커싱을 맞춘 사회적 책임금융 비중이 전체 대출채권 대비 낮게 나타났다"며 "가계대출만 놓고 보면 시중 은행에 뒤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이 2022년에 지출한 사회공헌활동 비용은 1203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대손준비금 차감 후 당기순이익 2조2043억원 대비 5.5%로 나타났다.

◆ 1인당 평균 연봉 9722만원, 성과급 임원 줄고 직원 늘어

 

지난해 기업은행의 임직원 1인당 평균 근로소득은 9722만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9521만원)과 비교해 2.11%(201만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근로소득의 일부인 성과급은 1인당 1606만원에서 1708만원으로 6.35% 늘었다. 반면 2022년 1인당 평균 급여는 7996만원으로 전년(7906억원) 대비 1.1% 증가하는데 그쳤다.

  

 

기업은행이 2022년 임직원 보수로 지급한 금액은 총 1조2129억원으로 전년도(1조1903억원) 대비 1.90%(226억원) 늘었다. 다만 지난해 임원 보수 총액은 감소했지만 일반 직원 보수 총액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기업은행 임원이 수령한 근소로득 평균은 3억5067만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전년(3억5569만원) 대비 1.41% 줄었다. 반면 직원 1인당 근로소득은 9716만원으로 1년 전(9515만원)보다 2.11% 늘었다.

임원과 직원 모두 기본 급여는 올랐지만 성과급이 엇갈리면서 이와 같은 결과가 나왔다. 임원 1인당 성과급 1억6306만원으로 전년도 대비 3.94% 감소했다. 반면 직원들에게는 1인당 성과급 1704억원이 지급됐다. 1년 전보다 성과급만 6.30% 증가했다.

  

◆ 충당금 전입액 1조4853억원…배당성향 31.19%

기업은행의 지난해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1조4853억원으로 전년(9564억원) 대비 55.3% 증가했다. 경기불확실성에 대비해 8212억원의 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했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7655억원을 배당했다. 당기순이익에서 현금 배당총액이 차지하는 비중인 배당성향은 31.19%로 나타났다. 2020년 29.52%, 2021년 30.73%였던 기업은행의 배당성향은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다. 

박안나 기자 annapark@dealsit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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