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10월 판매 실적, 양극화 심해졌다
현대·기아·GM, 내수 판매 증가…KG모빌리티·르노 역성장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1일 20시 1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국내 완성차 시장의 판매 양극화 현상이 점점 심화되는 모습이다. 현대자동차와 기아, 제너럴모터스 한국사업장(이하 한국지엠) 3개사는 신차 효과에 힘입어 내수 판매가 늘어난 반면, KG모빌리티와 르노코리아는 오히려 역성장했다.


1일 각사에 따르면 완성차업체 5곳(현대차·기아·KG모빌리티·르노코리아·한국지엠)의 지난달 총 판매량은 69만4238대로 전년 동월 대비 8.2% 증가했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가 37만7986대로 가장 많았고 기아(25만7709대), 한국지엠(4만6269대) KG모빌리티(1만823대), 르노코리아(5745대) 순으로 뒤를 이었다.


먼저 내수 판매 기준 전년 동월 대비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한 곳은 한국지엠이었다. 이 회사는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9.8% 증가한 4469대를 판매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3043대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실적을 리드했고, 콜로라도는 전년 동월 대비 100.6% 증가한 335대가 팔렸다. 아울러 타호와 이쿼녹스는 각각 92.3%, 30.4%씩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어 현대차가 5.9% 늘어난 6만4328대의 내수 판매고를 올렸다. 세부적으로 세단은 그랜저 8192대, 쏘나타 4849대, 아반떼 5017대 등 총 1만8530대를 팔았다. 레저용 차량(RV)은 팰리세이드 2825대, 싼타페 8331대, 투싼 3432대, 코나 2934대, 캐스퍼 3648대 등 총 2만4012대 판매됐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1969대, GV70 3707대 등 총 7596대가 팔렸다.


기아는 0.4% 소폭 성장한 4만2960대 판매를 기록했는데, 쏘렌토 신차효과가 주효했다. 해당 모델은 8777대가 판매되며 기아의 월별 최다 판매 모델에 이름을 올렸다. 승용 부문에선 레이 4824대, K5 2592대, K8 2248대, 모닝 2225대 등 총 1만3054대가 팔렸고, RV는 쏘렌토를 비롯해 스포티지 4707대, 카니발 3933대, 셀토스 3008대, 니로 1813대 등 총 2만4928대의 실적을 냈다.


이와 달리 KG모빌리티와 르노코리아는 내수 판매가 각각 3.5% 66.6%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KG모빌리티의 저조한 판매는 평택공장 조립라인(2라인 및 3라인) 통합공사에 따른 생산 중단과 소비심리 위축 등에 따른 내수 판매가 적잖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수출의 경우 1.7% 성장하며 전체 판매량 감소를 일부 방어했다.


KG모빌리티 관계자는 "소비심리 위축 등 영향으로 판매가 감소했다"며 "다양한 신제품 출시 확대 등 공격적인 내수 시장 대응은 물론 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를 통해 판매 물량을 늘려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차 부재에 빠진 르노코리아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를 맞은 이달 한 달 간 0.9% 초저리 할부 조건 등 연말 수준의 고객 혜택으로 내수 시장 반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편 10월 국산차 수출 실적은 ▲현대차 31만3658대 ▲기아 21만4139대 ▲한국지엠 4만1800대 ▲KG모빌리티 6920대 ▲르노코리아 4294대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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