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웰푸드, 3Q 영업익 41% '쑥'
건과·빙과판매 호조, 인도·CIS 등 해외수익 제고
(출처=금융감독원)


[딜사이트 박성민 기자] 롯데웰푸드가 올해 3분기 외형은 소폭 줄었지만 수익성 개선에는 성공했다. 주력사업인 국내 건과와 빙과 판매가 늘어난 데다 지난해 합병한 롯데푸드와의 통합시너지도 발휘되고 있어서다. 아울러 해외거점인 인도를 중심으로 생산성을 개선하고 판매가 늘어난 부분 역시 수익 개선에 한몫 거들었다.


롯데웰푸드는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조86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5% 감소했다고 1일 밝혔다. 반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06억원으로 40.9%, 순이익은 713억원으로 101.4% 급증했다.


사업지역별로 보면 국내의 경우 매출은 895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663억원으로 35% 증가했다. 매출이 감소한 것은 중국향 분유 수출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그 결과 유지류 매출이 1100억원으로 18.2%나 감소했다. 또한 육가공 부분의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판매 품목 수(SKU)와 판촉활동을 줄인 탓에 해당 부분 매출은 10.5%(791억원→707억원) 축소됐다.


다만 건과와 빙과의 판매가 늘어나 위안이 됐다. 건과의 경우 주력 제품인 껌(24.1%)과 스낵(11.7%)의 매출이 늘었고, 빙과는 상반기에 출시한 무설탕 제로(ZERO) 신제품 3종이 시장에 연착륙하며 판매가 증가했다. 이에 건과는 전년 동기대비 7.3% 증가한 2713억원, 빙과는 7.2% 성장한 2235억원의 매출을 각각 거뒀다. 특히 빙과의 경우 롯데푸드 합병 후 ▲생산라인 합리화 ▲물류 효율 개선 등 통합 시너지를 발휘하며 수익성을 끌어 올리는 역할을 했다.


해외사업은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4.5% 감소한 1993억원에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182억원으로 56%나 증가했다. 매출이 감소한 것은 카자흐스탄 내 러시아산 저가 제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고환율 탓에 원화 기준 매출이 줄었다. 그럼에도 인도, CIS 등 해외 핵심지역의 판매가 늘어나며 수익성을 제고할 수 있었다. 인도만 봐도 빙과 매출액이 9.6%(356억원→390억원), 건과는 6.8%(270억원→289억원) 각각 늘었다. 생산성 개선과 판매 확대로 수익성이 제고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건과의 주력 카테고리 성장이 두드러졌고, 빙과 역시 합병 시너지가 드러나며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며 "해외는 인도·CIS·러시아에서 실적을 뒷받침 했지만 환율 영향으로 원화 기준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롯데웰푸드는 건과·빙과의 시장점유율(M/S) 확대를 위해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신제품을 출시하겠단 계획이다. 성인과자 시장이 타깃이다. 동시에 메가 브랜드 중심의 마케팅 활동도 강화한다. 예컨대 빼빼로의 글로벌 모델인 아이돌 뉴진스를 활용한 캠페인 등을 적극 추진 중이다.  


해외에선 생산거점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인도의 경우 지난달 초코파이 신규 생산라인을 가동했으며, 2024년 4월을 목표로 빙과공장을 건립 중이다. 설비 증설로 초코파이의 경우 인도 동부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빙과는 중·남부 지역의 생산거점 확보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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