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파인세라믹스 사업 3600억원에 양도
한앤컴퍼니와 양수도 계약…내년 1월 거래 마무리

[딜사이트 박민규 기자] SKC가 반도체 소재사업 투자사 SK엔펄스의 파인세라믹스(Fine Ceramics) 사업을 국내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에 양도한다. 


SK엔펄스는 지난 30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파인세라믹스 사업을 3600억원에 한앤코에 양도하기로 결정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이사회 직후 양사는 이 같은 내용의 사업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SK엔펄스는 다음 달 임시주주총회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 내년 1월 거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파인세라믹스는 고순도의 무기 화합물을 통해 기존 세라믹 소재보다 전기적 특성과 내구성 등을 높인 소재를 일컫는다. SK엔펄스는 대표적 파인세라믹스 소재인 알루미나(Al2O3), 실리콘(Si) 실리콘카바이드(SiC), 쿼츠(Quartz) 등을 기반으로 각종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공정에 필요한 부품을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SKC는 이번 사업 양도 대금을 3대 성장 동력 중 하나인 반도체 소재·부품 사업의 경쟁력을 끌어 올리기 위한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전공정 분야에 치중해 왔다면, 이제 후공정으로 무게 추를 옮기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 회사는 반도체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SK엔펄스의 웨트케미칼, 세정을 비롯한 반도체 기초 소재 사업을 매각하고 미국 반도체 패키징 기술 기업 칩플렛(Chipletz)에 대한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최근에는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기업 ISC를 인수하는 등 고부가 신규 사업 육성에 초점을 맞췄다. SKC는 세계 최초 고성능 컴퓨팅용 반도체 글라스 기판 상업화를 추진하고, 이후로도 추가 M&A를 통해 반도체 사업 강화를 꾀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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