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프레드 "빗썸 수수료 무료…장기적 성장 동력 아냐"
"韓 투자자 수수료 유무에 거래소 선택하지 않아"
디스프레드 리서치가 27일 첫 '데이터 인사이트' 보고서를 발간했다.(제공=디스프레드)


[딜사이트 황지현 기자] 국내 웹3.0 블록체인 컨설팅 업체 디스프레드(DeSpread)가 빗썸의 수수료 무료 정책이 효과적이지 않다고 분석했다.


27일 디스프레드 리서치가 한국의 주요 4대 거래소 데이터를 토대로 중앙화 거래소(CEX)와 가상자산 투자자의 성향을 분석한 보고서를 내놨다.


앞서 빗썸이 지난 4일 수수료 무료 정책을 시행했지만 단기적인 효과만 보인 것으로 분석했다. 정책 시행 직후 빗썸 거래량이 상승세를 보였고 시장 점유율도 20%까지 올랐다. 다만 최근에 다시 하락세를 보여 정책 시행 이전 수준으로 회귀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의 수수료 무료 정책 후 거래량 변화. (제공=디스프레드)

디스프레드 리서치는 수수료 무료 정책의 지속 가능성도 지적했다. 보고서는 "해당 정책이 장기적으로 거래소를 성장시킬 정책인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며 "한국 투자자들이 거래소를 선택하는 기준이 수수료 유무에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이용자들이 선호하는 가상자산은 무엇인지 조명했다. 스팀 달러(SBD), 모스 코인(MOC), 히포크랏(HPO)은 거래량의 100%가 업비트에서만 발생했다. 이외에도 ▲센티넬 프로토콜(UPP) ▲아하토큰(AHT) ▲그로스톨코인(GRS) 등도 업비트에서만 주로 거래되고 있었다.


반면 대형 가상자산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폴리곤(MATIC) 등은 전 세계에서 많은 거래량을 자랑하지만, 업비트 내에서는 저조했다. 이더리움의 전 세계 전체 거래량 가운데 업비트에서 발생한 거래량 비중은 0.3%에 불과했다.


보고서는 "한국 투자자들이 고위험·고수익을 추구하는 성향이 강하다 보니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디스프레드는 이번 보고서를 시작으로 '데이터 인사이트' 시리즈를 진행한다. 특정 주제에 맞는 데이터를 분석해 새로운 인사이트를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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