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3분기 충당금 적립에 순익 8%↓
이자·비이자이익 고른 성장…중기대출 시장점유율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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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사이트 이성희 기자] IBK기업은행의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8.2% 감소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모두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충당금 전입액이 큰 폭 늘어난 것이 순이익 감소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기업은행은 3분기 순이익(지배주주 기준)이 7286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7934억원) 대비 8.2% 감소한 수치이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은 모두 호조세를 나타냈다. 이자이익은 1조9845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1조9676억원) 대비 소폭 증가했다. 같은 기간 비이자이익은 마이너스(-) 646억원에서 47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이에 따라 총 영업이익은 1조9030억원에서 2조324억원으로 6.8%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자이익의 경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 확대를 통한 꾸준한 대출성장이 은행 성장의 선순환으로 연결됐다는 설명이다. 중소기업 대출은 3분기 1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누계 기준 11조원 순증하며 중기대출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보수적 충당금 적립 기조가 3분기까지 지속되면서 순이익이 감소했다. 올해 3분기 충당금 전입액은 4412억원으로 경상충당금 3366억원에 추가충당금 1046억원이 더해졌다. 지난해 3분기 충당금 전입액은 1967억원이었다. 


기업은행 측은 "신용위험 증가에 대비한 추가 손실흡수능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있다"며 "추가 충당금을 포함한 대손비용률은 0.67%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은 각각 1.01%, 0.64%를 기록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최근 저성장 고금리 지속에 따른 거래 중소기업의 경영여건 악화에 대비해 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동시에 일시적 어려움에 처한 잠재력 있는 중소기업이 반등할 수 있도록 돕는 '중소기업 리밸류업 프로그램'을 시행해 은행의 중장기 성장 기반을 확충하고 국가경제 활력 제고에 보탬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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