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고마진 차량 판매 호조에 3Q도 날았다
영업익 3.8조…전년比 146.3% 폭증
이 기사는 2023년 10월 26일 14시 4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현대자동차가 올 3분기에도 어닝서프라이즈급 실적을 기록했다. 비교적 고마진 제품인 친환경 차량 판매 확대 덕을 톡톡히 본 결과다.


현대차는 연결기준 올 3분기 매출이 41조2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8.7% 증가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수익성은 매출보다 큰 폭으로 성장했다. 이 회사가 올 3분기에 벌어들인 영업이익은 3조821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6.3% 급증했다. 순이익 역시 134% 늘어난 3조303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현대차의 올 3분기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9.3%, 8.1%로 전년 3분기보다 각각 5.2%포인트, 4.3%포인트 상승했다.


손익계산서 항목별로 매출 증대 요인으론 차량 판매가 원활히 이뤄진 가운데 고부가제품 판매량이 가파르게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먼저 올 3분기 국내 시장 판매량은 16만6969대로 전년 동기대비 2.8% 증가했다. 개별소비세 일몰 등에 따른 업황부진에도 8월 출시한 '디 올 뉴 싼타페'를 비롯한 SUV 차량 판매가 늘어난 덕을 봤다. 해외 시장에서는 부품 수급 상황 개선에 따른 생산 증가와 함께 북미, 유럽, 인도 등 주요 시장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보다 1.9% 늘어난 87만8541대가 팔렸다. 판매량 대비 매출 및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은 고급차종인 제네시스와 SUV 판매 증대에 따른 제품믹스 효과가 발현된 덕을 봤다.


마진 향상 배경에는 제네시스와 함께 친환경차량 비중 확대 등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현대차 친환경차량 판매량은 16만9000대로 전년 대비 33%나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전기차는 내연기관 대비 가격이 비싸면서도 부품 수는 적은 만큼 마진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용절감 노력도 수익성에 한몫했다. 매출 원가율은 전년 동기보다 1.1%포인트 낮아진 79.4%를 나타냈다. 부품 수급 상황 개선으로 인한 가동률 상승과 원자재 가격 인하로 전년 대비 개선됐다. 판매 관리비는 전년 동기 대비 판매보증비용 감소로 줄었으며, 매출액 대비 판매 관리비 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4.1%포인트 낮아진 11.3%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올 4분기 이후에도 호실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글로벌 인지도를 제고하는 한편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생산 및 판매 최적화, 제네시스 GV80 부분변경 모델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제품믹스도 개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는 이날 실적발표와 함께 3분기 배당액도 확정했다. 주당 배당금은 보통주와 우선주 모두 1500원씩으로 책정됐으며 배당 총액은 3928억원이다. 시가배당율은 보통주 0.8%, 우선주 1.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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