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상사, 트레이딩·태양광에 웃었다
해외운영사업↑·美 태양광 매각 이익 덕에 매출 감소에도 영업익 '쑥'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삼성물산 상사부문이 올 3분기 트레이딩사업의 외형이 축소된 가운데서도 수익성 제고에 성공했다. 해외운영사업 및 트레이딩 마진이 제고됐고 그간 공 들여 온 친환경 사업에서 재미를 본 결과로 분석된다.


25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상사부문의 올 3분기 매출은 3조25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2% 감소했다. 이는 팬데믹 기간 호황을 맞았던 트레이딩사업의 매출이 일부 줄었고 경기침체 등의 이유로 반도체 등 소재 및 소비재사업도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한 결과다.


사업부별로 보면 화학트레이딩 매출은 1조38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6.3% 줄었고, 철강트레이딩은 8.5% 감소한 1조4260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에너지사업부는 910억원에서 760억원으로 16.5%, 소재사업부는 1조2150억원에서 7140억원으로 41.2% 각각 감소했다.


외형과 달리 수익성은 큰 폭으로 성장했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8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8% 급증했다. 기존 사업부문의 마진이 유지 및 일부 상향된 영향이다. 이밖에도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친환경사업(미국 태양광사업 매각이익, 온타리오 풍력발전소 지분법이익)에서 발생한 수익을 통해 전사 순이익 증대에도 기여했다.


삼성물산 상사부문 관계자는 "철강 물량 감소 등으로 매출이 하락했다"며 "운영사업장 및 트레이딩수익 개선으로 전년동기 대비 영업이익을 개선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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