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애리조나 공장 '46시리즈 거점 활용'
생산능력 27→36GWh…연내 국내 파일럿 라인 구축
이 기사는 2023년 10월 25일 16시 3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 원통형 배터리(제공=LG에너지솔루션)


[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애리조나 신규 공장을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핵심 생산거점으로 삼는다. 당초 계획보다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대해 완성차 업체들의 원통형 배터리 신규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LG엔솔은 25일 3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을 통해 "미국 애리조나 신규 생산공장을 북미 지역 46시리즈(46㎜)의 핵심 거점으로 활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LG엔솔은 애리조나에 27기가와트시(GWh) 규모의 2170(지름 21㎜, 높이 70㎜) 배터리 생산공장을 건설할 계획이었으나 46시리즈 제품 채용에 대한 완성차 업체들의 요구가 늘자 기존 계획을 수정했다. 


46시리즈는 기존 2170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를 높인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다. 46시리즈는 2170 배터리 대비 5배 이상의 에너지 용량을 확보할 수 있다. 전원공급 장치와 배터리 사이의 탭(Tab)을 제거한 탭리스(Tabless) 기술로 차별화한 셀 구조를 적용해 배터리 성능 및 전극제조의 생산성 개선을 꾀한다. 단위당 고정비 절감으로 원가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점도 46시리즈의 강점이다. 


애리조나 공장을 46시리즈 생산 거점으로 활용함에 따라 생산능력도 기존 27GWh에서 36GWh로 확대한다. 완공 및 양산 시점은 기존 2025년 말과 동일하다. 


국내 오창공장은 마더팩토리로 활용한다. 이창실 LG엔솔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46시리즈를 포함한 원통형 전 제품은 해외거점 진출 전,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연내 오창 에너지플랜트에 46시리즈 파일럿 라인을 구축하고 내년 하반기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어 "원통형 배터리 시장 규모는 2030년까지 연평균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소재, 공정, 디자인 혁신을 기반으로 46시리즈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는 한편 전기자 시장내 우위를 선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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