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부동산 지각변동…랜드마크 단지 '우후죽순'
브라이튼 여의도, 한양·공작 등 재건축 단지 잇따라

[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통상 월세시장의 변화는 부동산 시장 재편을 예고하는 선행지표로 통용된다. 주거비를 비용처리하고, 보유세 부담을 덜고자 하는 고소득층이 주도하는 시장인 만큼 월세 시장에서 득세하고 있다는 것은 해당 지역에 수준 높은 상품성을 갖춘 단지들이 대거 선보이고 있다는 사실을 뜻한다. 


강남권 단지들의 노후화가 진행되고 신축 공급이 활발히 이뤄지지 못하면서 성동구와 용산구 내 월세 거래가 최근 활발하다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올해 10월 둘째 주까지 서울 1000만원 이상 월세거래 144건 가운데 지역별로 가장 많은 거래가 이뤄진 지역은 성동구(42건)와 용산구(40건)로 조사됐다.


특히 랜드마크 단지가 몰리는 지역은 각종 인프라 확충은 물론 지역가치가 상승하게 된다. 한남더힐과 나인원 한남 등을 통해 고급 주거지역의 대명사로 불리는 용산 한남동과 아크로서울포레스트, 갤러리아포레, 트리마제 등을 통해 주목받고 있는 성수동 일대가 대표적이다.


이 같은 서울 부동산 시장의 재편 흐름을 계속 이어갈 타자로는 여의도가 꼽힌다. 여의도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꼽히는 '브라이튼 여의도' 공급을 시작으로 최근 여의도에서는 그간 주춤했던 정비사업들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이들 단지는 주로 초고층 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어서 지역 랜드마크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7월 열람 공고를 시작한 '여의도 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에 따르면 여의도의 12개 아파트는 총 9개 특별계획구역으로 나눠져 입지 특성에 맞게 개발할 계획이다.


이달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사업이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지었고 한양, 공작, 수정아파트 등 정비사업이 대거 급물살을 타고 있다. 여의도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현재 브라이튼 여의도를 선점하기 위한 수요자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달부터 입주에 들어간 브라이튼 여의도는 여의도에서 상징성 높은 옛 여의도 MBC 부지에 들어서는 새로운 랜드마크로 꼽힌다. 공동주택 2개 동, 오피스텔 1개 동, 오피스 1개 동으로 이뤄져 있다. 지하 6층~지상 49층 규모다. 현재 임차인을 모집 중인 공동주택은 전용면적 84~132㎡ 454세대 규모이며 4년 단기 민간임대 방식으로 공급하고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한강변 일대에 신축 랜드마크 단지를 조성하면서 차별화된 입지와 상품성에 관심이 높은 고소득층이 몰리고 있다"며 "당분간 대규모 정비사업이나 개발호재의 중심이 여의도 등에 집중되고 있어 한동안 이러한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여의도 내 랜드마크로 부상 중인 '브라이튼 여의도' 전경. 제공=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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