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I, 1040억원 투입해 대경오앤티 인수
지분 40% 취득…"바이오 항공유 확보 기반 마련"

[딜사이트 박휴선 기자] SK이노베이션 자회사인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SKTI)이 현금 1000억여원을 투입해 폐자원(W&R) 기반 원료업체 대경오앤티를 인수했다. 회사 측은 바이오 항공유를 꾸준히 공급받기 위함이라고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17일 SKTI는 대경오앤티 지분 40%를 현금 1040억원에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나머지 지분 60%는 KDB산업은행과 유진프라이빗에쿼티(유진PE)가 나눠 갖는다. 


이번 계약은 SKTI가 산업은행, 유진PE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한 것으로, 3개 사는 특수목적법인(SPC)을 공동으로 설립해 대경오앤티 지분 100%를 확보할 예정이다. 


전 세계적인 친환경 정책에 따라 육상과 해상 운송수단은 배터리·연료전지 등으로 대체되고 있다. 그러나 항공은 배터리 밀도의 한계와 안정성 등으로 향후에도 액체 연료 사용이 불가피하다. 이에 SKTI는 항공유 소비과정 중 나오는 탄소를 줄이고자 바이오 연료 등 대안을 찾아왔다. 


앞서 SKTI는 올해 3월 중국 UCO 업체 '진샹(Jinshang)'에 투자했다. 2017년 설립된 진샹은 쓰촨성, 윈난성, 구이저우성 등 중국 서남(西南) 지역 최대 UCO 공급업체다. 일찍이 바이오 항공유시장에 주목하며 생산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SKTI는 진샹에 이어 이번 대경오앤티 투자를 통해 한국과 중국을 아우르는 바이오 항공유 원료 확보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석원 SKTI 사장은 "SKTI은는 대경오앤티 투자에 그치지 않고, 국내외 항공업계에 항공유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전문 트레이딩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국내외에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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