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노조, 12일 파업 일단 보류…교섭 재개
15차 본교섭 진행 예정…고용 세습 조항 놓고 노사간 합의 쉽지않아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1일 17시 4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현대차그룹)


[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유일하게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을 마무리하지 못한 기아 노조가 당초 12일 예고했던 파업을 유보했다. 사측 요청으로 올해 임단협 협상이 재개된 까닭이다.


기아 노조는 11일 공지문을 통해 "사측 요청으로 12일 15차 본교섭을 진행한다"며 "이에 내일 예정된 파업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노조는 지난 10일 지부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이달 12∼13일, 17∼19일 각각 총 8시간, 20일 총 12시간을 단축 근무하고 특근을 거부하는 방법으로 파업 돌입을 결정한 바 있다.


업계에선 노조가 파업 대신 사측의 교섭 재개 요청을 수락한 만큼 교착상태에 빠진 노사간 합의가 도출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다만 우려의 시각도 적잖은 모습이다. 노조가 고용 세습 조항이 담긴 단협 27조 1항의 존치를 놓고 사측과 큰 견해차를 보이고 있어서다. 해당 조항은 '재직 중 질병으로 사망한 조합원 직계가족 1인, 정년 퇴직자 및 장기 근속자(25년 이상)의 자녀를 우선 채용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아울러 노조는 정년 연장 즉각 실시 ▲미래 고용확보를 위한 신사업 방안 제시 ▲역대 최대 실적에 걸맞은 복지제도 확대 ▲수당 현실화 ▲주4일제 도입 등도 요구 중이다.


한편 사측은 고용 세습 조항 대신 올해 말까지 신입사원 채용을 통해 직원의 노동강도를 줄이는 방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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