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 최대' LG엔솔, 3분기도 고속성장
영업이익 7312억원…전년 동기 대비 40.1% 증가
이 기사는 2023년 10월 11일 16시 3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 실적 추이. (제공=LG에너지솔루션)


[딜사이트 박휴선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하 LG엔솔)이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했다. 생산세액공제(AMPC) 금액 등을 반영한 결과다. 북미 지역의 수율(양품 비율)이 개선된 것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11일 LG엔솔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73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3분기 매출액은 8조22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늘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6.3%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58.7% 증가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뛰어넘는 실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3분기 LG엔솔 실적 컨센서스를 매출 8조3871억원, 영업이익 6911억원으로 봤다.


업계에서는 이번 분기에 제너럴모터스(GM)의 쉐보레 볼트 전기차(EV) 리콜 충당금 1510억원과 미국 인플레이션 방지법(IRA) 시행에 따른 AMPC 금액을 반영해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LG엔솔이 이번 분기에 수령한 AMPC는 2155억원이다. 이는 전체 영업이익의 29.4%에 달한다. AMPC를 제외한 영업이익은 5157억원이다.


LG엔솔 관계자는 "북미 지역 공장의 수율 향상 등을 통해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며 "AMPC가 반영된 것도 한몫 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적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이달 25일 컨퍼런스콜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LG엔솔 측은 올해 초 "글로벌 생산공장 신증설 및 안정적 운영, 북미 지역 중심의 판매 확대 등을 통해 연 매출을 25∼30% 이상 확대 달성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LG엔솔의 성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5일 LG엔솔은 완성차 업체인 토요타와 2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오는 2025년부터 공급할 예정으로, 단일 수주 계약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계약으로 LG엔솔은 전세계 주요 완성차 회사(도요타·폴크스바겐·르노닛산·현대차·지엠(GM)) 6개사 모두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게 됐다. 


같은 날 LG엔솔 북미 법인은 9억7000만달러(1조3107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미시간 공장의 생산라인 증설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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