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 지주사' 현대지에프홀딩스, 오너家 책임경영
내달 정지선·교선 형제 나란히 사내이사 합류
(왼쪽부터)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 정교선 부회장. (제공=현대백화점그룹)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현대백화점그룹의 단일 지주회사로 지위가 격상된 현대지에프홀딩스가 사내이사진을 오너일가로 전면 교체하며 책임경영 강화에 나선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내달 11월8일 경기도 용인시 현대그린푸드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임시주총)를 열고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자사주 소각의 건 ▲이사 선임의 건 등을 결의할 예정이라고 10일 공시했다.


이번 임시주총에서 특히 주목할 점은 정몽근 현대백화점그룹 명예회장의 두 아들인 정지선 회장과 정교선 부회장의 동반 사내이사 선임이다. 두 형제가 현대지에프홀딩스 이사회에 합류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여기에 장호진 현대백화점 사장까지 총 3명이 이번에 새롭게 이사회에 입성할 예정이다.


현재 현대지에프홀딩스 이사회는 총 3명의 사내이사를 두고 있다. 이진원 현대지에프홀딩스 대표이사와 이종근 현대백화점 경영전략실장, 박홍진 현대그린푸드 대표이사다. 하지만 이번 임시주총에서 사내이사 변경 건이 통과되면 현대지에프홀딩스의 사내이사진은 그룹의 오너일가와 백화점 대표로 싹 물갈이된다. '전무'급 위주로 구성된 현 이사진이 '회장'과 '부회장' 중심으로 한층 격이 높아지는 셈이다. 특히 그룹 내 실질적 지배력을 확보한 정지선·교선 형제가 이사회에 나란히 입성하며 본격적인 '형제경영'의 닻을 올리게 된다.


아울러 이번 임시주총에선 자사주 소각도 함께 의결할 예정이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앞서 지난 9월 이사회를 열고 자사주 649만5431주를 소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신탁계약해지 및 장내직접취득으로 주총 의결이 필요 없는 178만7566주를 제외한 470만7865주 소각을 결정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이번 안건이 주총을 통과하면 올해 12월12일 계획했던 자사주 전량을 소각할 예정이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이 외에 정관 변경을 통해 부동산 개발업을 목적사업에 새로 추가할 계획이다. 이는 타 그룹 지주회사에 비해 미흡한 정관을 보완하기 위한 차원이다. 아직 부동산 개발에 대한 특별한 계획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그룹 회장과 부회장의 사내이사 동반 선임은 책임경영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단일 지주회사 중심의 새로운 지배구조 구축으로 향후 그룹 내 계열사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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