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잠시 주춤…"중장기 경쟁력 여전"
3분기 매출 전분기 대비 감소…성장 둔화 우려 속 영업활동 적극
이 기사는 2023년 10월 06일 08시 3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LG에너지솔루션)


[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3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유럽 일부 완성차의 전기차 판매 부진으로 3분기 실적 성장세가 잠시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는 일시적 현상일뿐 중장기 전망은 여전히 견고하다는 지적이다. LG엔솔은 오히려 적극적인 영업활동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내주 3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잠정실적은 사업부별 구체적인 실적을 발표하지는 않지만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하는 것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3분기 LG엔솔 실적 컨센서스(전망치)를 매출 8조3871억원, 영업이익 6911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66%, 32.4%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률이 다소 엇갈린다. 영업이익은 제너럴모터스(GM)의 쉐보레 볼트 EV 리콜 충당금 1510억원을 반영한 전분기(4606억원)에 비해 50% 증가할 전망이다. 다만 매출은 4.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 성장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증권사들의 눈높이도 점차 낮아지고 있다. LG엔솔의 3분기 매출 전망치는 6개월 전 9조2424억원, 3개월 전 9조2059억원, 1개월 전 8조2990억원으로 하향조정됐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6개월 전 6359억원에서 3개월 전 8046억원으로 상향됐다가 1개월 전 7102억원으로 다시 하향조정됐다. 


배터리 판가 하락에 전기차 판매량 부진이 겹치며 이중고를 겪고 있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우호적이었지만 유럽 고객사향 물량이 기존 추정 대비 줄었다"며 "상반기 메탈 가격 하락 영향으로 배터리 가격도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리튬 등 주요 메탈 가격이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조 연구원은 "리튬 가격은 저점 수준으로 내려와 있다"며 "계절성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강조했다. 


3분기 실적 부진이 일시적 현상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4분기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따른 첨단 제조생산 세액공제(AMPC) 혜택으로 실적 개선이 보다 뚜렷해질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LG엔솔의 연간 AMPC 수혜 금액을 7030억원으로 추정했다. LG엔솔이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에 반영한 AMPC는 2112억원이다. 여기에 3분기와 4분기 각각 1885억원, 3031억원을 AMPC 영업이익으로 반영할 것이란 분석이다. 


3분기에 주춤하더라도 LG엔솔에 대한 중장기적 전망은 여전히 밝다. 이날 LG엔솔은 완성차 토요타와 2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오는 2025년부터 공급할 예정으로, 단일 수주 계약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LG엔솔은 토요타와의 공급계약에 따라 4조원을 투자해 전용 배터리 생산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로써 LG엔솔은 글로벌 완성차 상위 5개사(토요타, 폭스바겐, 르노닛산, 현대차, GM)에 모두 전기차 배터리를 납품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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