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AS 집중하는 HL만도…이익률 4% 돌파 '코앞'
제네시스 G90·기아 EV9 등에 ADAS 공급, 연구개발 투자 아끼지 않은 덕
이 기사는 2023년 10월 05일 18시 3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HL클레무브 홈페이지)


[딜사이트 최유나 기자] 자동차 시장이 자율주행시대에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이와 관련한 기술 부품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시장은 운전자지원시스템(ADAS) 등 관련 부품을 공급하는 HL만도가 4%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수 있을지 여부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KPMG에 따르면 자율주행 자동차 세계 시장 규모는 2020년 71억 달러에서 2035년 1조 달러로 연평균 4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BMW, 미국 테슬라, 일본 혼다 등 세계 주요 완성차 기업들은 3단계 자율주행차 상용화 기술을 개발해 도입하고 있다.


국내 완성체 업체인 현대자동차(현대차)그룹도 3단계 자율주행 기술인 'HDP(Highway Driving Pilot)'를 개발해 제네시스 G90에 탑재했으며, 연말까지 기아 EV9에도 해당 기술을 탑재해 상용화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HL만도는 제네시스 G90과 기아 EV9에 ADAS 부품을 다수 공급할 예정이다. 현재 HL만도의 자율주행 및 전장부품 사업은 100% 자회사 HL클레무브가 전담하고 있는데, 이 회사는 자동차 핵심 부품군인 제동, 조향, 현가장치 등 섀시부품 및 ADAS를 공급하고 있다. 


시장에선 HL클레무브가 HL만도의 수익성을 개선할 첨병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ADAS의 공급 증가로 HL클레무브의 실적이 개선되면 모기업인 HL만도 역시 외형과 함께 내실도 다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HL만도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2018년 5조6648억원에서 2022년 7조162억원으로 23.9%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률은 ▲2018년 3.5% ▲2019년 3.7% ▲2020년 1.6% ▲2021년 3.8% ▲2022년 3.3%를 기록했다.


이는  HL만도가 HL클레무브의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 HL클레무브의 연구개발비만 봐도 지난해 1010억원으로 전년 346억원 대비 191.9%나 급증했다. 이에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같은 기간  4.7%에서 7.4%로 2.7%포인트 상승했다. 올해도 다르지 않다. 상반기 기준 전체 매출의 5.6%에 해당하는 420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했다. 이에 시장은 향후 HL만도가 투자해온 자율주행 관련 부품을 바탕으로 영업이익률을 4%대까지 끌어올릴 수 있지 않겠냐는 시각을 견지 중이다.


시장 한 관계자는 "ADAS는 초기 높은 개발비가 투입되지만 상용화 이후 추가 비용 부담은 크지 않기에 고마진 제품으로 꼽힌다"며 "현재 HL만도 전체 매출에서 ADAS 부품이 차지하는 비율은 10% 안팎이지만 회사의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큰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동차 시장 호황과 자율주행 시장 성장에 따른 HL만도의 낙수효과가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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