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네버슬립]
포드가 배터리 공장 건설을 멈춘 이유는?
파업 시달리는 포드, 미시건 공장 건설 중단…UAW 압박 수단?
이 기사는 2023년 10월 02일 08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 = 포드 홈페이지


[딜사이트 심두보 기자] 포드의 배터리 공장들


포드는 미국에서 SK이노베이션과 합작 투자한 배터리 공장 3곳을 운영하고 있어요. 이들 공장은 테네시 주와 켄터키 주에 위치하고 있고요. 그리고 포드는 중국 CATL과 함께 미시간 주에 미국 내 네 번째 공장을 짓고 있습니다. 이 공장에서는 니켈 기반 배터리보다 더 저렴한 리튬-인산철 배터리가 생산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포드는 CATL로부터 기술을 라이선싱하고 있습니다.


멈춘 미시간 공장 건설


그런데 포드가 최근 미시간 공장 건설을 중단했습니다. 그러자 전미자동차노조(UAW)는 포드가 노조 협상가들을 겁주기 위해 겁박 전술을 사용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현재 전미자동차노조는 포드를 포함한 미국 3대 레거시 자동차 기업과 노조 협상을 진행하고 있거든요.


당연히 포드는 이에 대해 해명을 해야겠죠?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를 포함한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포드의 짐 팔리 CEO는 "공장 건설 작업을 일시 중단한 주요 원인은 인건비와 인플레이션 감축법, 공장의 규모 조절 이슈 등"이라며 "정치는 그 계산의 일부가 아니"라고 전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언급한 정치는 '노조와의 정치'가 아닌 '중국과 관련된 정치'입니다. CATL과의 파트너십이 일부 공화당 의원들로부터 정치적 공격 대상이 되고 있거든요. CATL이 중국 공산당과 연계되어 있다는 게 공격의 핵심입니다.


그럼 공장 건설 중단이 UAW 파업과 관련이 있냐고요? 있습니다. 짐 팔리 CEO가 언급한 인건비와 공장 규모 등은 UAW와의 협상 결과에 상당히 영향을 받거든요. 특히나 전기차 수요가 약해지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기업은 움츠릴 수밖에 없을 겁니다.


주춤하는 포드의 주가


포드 주가는 29일(현지시간) 1.11% 하락한 12.42달러를 기록했어요. 최근 1개월 동안 이 기업의 주가는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기사
머니네버슬립 2,011건의 기사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