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갯속 조정장세, 4분기 배당주·건설업종 '주목'
우크라이나 재건 '건설업종', 불안한 경기 대응 '배당주' 눈길
이 기사는 2023년 09월 28일 08시 0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기영 기자] 국내 증시가 최근 조정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4분기 배당주와 건설업종 등에 주목해야 한다는 증권가 전망이 나왔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코스피 지수는 2분기 말 대비 99.21포인트(3.86%) 내린 2465.07로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코스닥 지수는 27.22포인트(3.13%) 내린 841.02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상 기조와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 등이 지수를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는 4분기부터 경제지표에서 개선세가 확인되면 국내 증시가 다시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목할 업종으로는 ▲인터넷 ▲건설 ▲배당주 등을 꼽았다. 전 업종이 전년 대비 실적 성장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만큼 모멘텀이 있는 업종을 눈여겨 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건설 업종이 유망한 이유는 최근 우크라이나 재건협력단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향후 국내 기업이 중점 추진할 프로젝트들이 가시화했기 때문이다. 또 다음달 국토교통부 장관과 주요 그룹 총수가 중동을 순방하는 일정도 있다. 배당주는 성장 지표가 꺽인 가운데, 상승 여력이나 배당 등의 밸류에이션 매력을 겸비한 종목에 매수세가 쏠릴 수 있기 때문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대형주 거래대금은 최저 수준이나, 대형주 상대지수는 저점을 높이고 있다"며 "실적 모멘텀 개선이 예상되는 기업, 배당절차 개선을 통해 주주친화정책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추석 연휴가 끝나고 시작되는 3분기 실적 발표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국내 주요 기업들이 1분기부터 이익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DS증권은 3분기 실적이 전분기 대비 호전될 것으로 전망되는 종목으로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SK이노베이션, KT&G, S-Oil, 대한항공 등을 꼽았다.


양해정 DS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조정 이유 중 하나가 실적에 대한 우려라면 3분기 실적시즌은 반전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본다"며 "밸류에이션 수준이나 지수 배당 수익률로 보면 올해 기준 저점에 있는 반면 제조업 지표들은 반등의 신호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국내 증시가 4분기에도 부진을 면치 못할 것이란 분석도 있다. 3분기 주요 종목의 낙폭이 크지 않고 금리와 환율이 여전히 불안하다는 이유에서다. 4분기를 시장 진입 기회로 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강민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지난 3분기 주식시장은 상반기와 비교했을 때 투자심리를 크게 흔드는 리스크 요인이 등장하지 않았다"며 "2개월 단기 조정으로 저평가 해석을 얻어내기에는 가격조정 폭이 크지 않고, 모멘텀의 개선 정도가 강력하지 않아 연말랠리를 기대하기 위해서는 빠른 시장금리와 환율 안정이 필수적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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