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 연말 앞두고 배당 매력 '쑥'
증권가, 은행주 배당수익률 6~10% 수준 전망
이 기사는 2023년 10월 01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4대 시중은행 본사 전경(사진 제공=각사)


[딜사이트 이성희 기자]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은행주의 배당 매력이 돋보이고 있다. 올해 은행지주들이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고 있어 배당주 중에서도 은행주에 대한 투자자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7일 종가 기준 KRX은행지수는 637.27로 8월25일(612.50) 이후 한달 간 24.77포인트(p) 상승했다. 상승률은 4.04%로,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2519.14에서 2465.07로 2.15% 하락한 것과 대비된다.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추가 금리상승 가능성을 열어 놓으면서 국내 증권시장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데 반해 은행주들은 시장상황과 무관하게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에도 향후 추가 인상을 시사한 데다 내년 점도표가 예상보다 상향되는 등 연준이 금리를 높은 수준에서 더 오래 유지할 것이라는 우려로 각국 주가지수들이 조정 양상을 보였다"며 "하지만 국내 은행주를 비롯한 글로벌 금융주들은 대체로 각국 지수 대비 초과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경기 우려가 확산되지 않을 경우 현 금리 흐름은 금융주에 우호적인 상황인 데다 배당랠리 가능성 또한 여전하다는 점에서 하반기 은행주에 대한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낮아진 주가로 배당수익률이 높아진데다 자사주 매입이나 소각 등 주주환원을 확대하고 있는 금융지주 종목에 관심을 가질 시기"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4대 은행지주의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은 6%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우리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의 경우 각각 9%와 10%에 육박, 타 은행지주보다 높은 배당수익률이 기대된다. 


여기에 은행주 주가가 최근 반등을 보이고 있지만 이전까지 전반적으로 장기간 하락세를 보였던 점에서 배당매력을 통한 주가 상승 효과까지 두 마리 토끼를 노릴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연말이 가까워짐에 따라 은행, 보험 등 금융업종의 고배당 매력이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며 "높아진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견조한 실적이 지속되고 있으며 전반적인 주주환원 수준이 기존 대비 한 단뎨 레벨업 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연말까지 충분히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금융지주를 중심으로 분기배당 및 자사주 매입 소각 확대 움직임이 나타났으며, 지방은행지주도 반기배당 실시와 자사주 매입 등 기존 대비 한 단계 상승한 주주환원이 시행되고 있다는 점도 눈여겨볼 만 하다. 설 연구원은 "여전히 높은 수준의 부동산PF 우려, 스트레스 완충자본 도입 예정 등 불확실성은 존재하지만 보수적으로 가정해도 6~10% 수준의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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