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창고 레이더]
아산 신봉리 특수물류창고 개발, PF 대주단 물색
총 467억·22개월 만기 계획…불안정한 시장 변수
이 기사는 2023년 09월 27일 15시 3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봉리 특수물류창고 개발사업 예정지.(출처=네이버지도)


[딜사이트 김호연 기자] 메리츠증권이 최근 아산 신봉리 특수물류창고 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주관을 맡고 자금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 진행에 필요한 자금을 PF대출로 마련하면 준공 후 부동산 매각을 통해 PF대출을 상환한다는 계획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시장에 신봉리 특수물류창고 개발사업 PF대출 관련 투자설명서(IM)를 배포하며 대주단 모집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가 계획한 PF대출 규모는 467억원으로 만기는 22개월이다. 사업 시행사는 특수물류창고를 준공하면 매각을 통해 대출금을 상환하고 차익을 확보할 계획이다.


대출 구조와 금리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PF대출로 조달한 자금은 추가 부지매입비(57억원)와 공사비(257억원) 등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지난 6월 대출 실행이 목표였지만 ▲입증되지 않은 사업성 ▲불안정한 시장 환경 등으로 실행이 늦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봉리 특수물류창고 개발사업은 충청남도 아산시 영인면 신봉리 170-9번지 외 5개 필지(2만8867㎡)에 연면적 9891㎡ 규모의 특수물류창고를 조성한다. 총 6개동 중 1동에서 5동은 단층 위험물저장 및 처리시설, 6동은 4층 규모의 창고·기계실·사무실 용도로 사용할 계획이다. 공사기간은 최초 대출 실행일로부터 13개월이며 시공은 창비건설이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시행을 맡은 메타플러스는 지난해 10월 이번 개발사업 인허가를 지자체로부터 얻었다. 올해 초 사업부지의 소유권 이전을 마무리했고 현재 PF대출 실행을 위해 주관사와 협의가 진행 중이다.


회사의 지분 40%는 정용철 대표가 보유 중이다. 나머지 지분 중 30%는 국내 최대 특수물류창고 운영기업 린켐코리아 대표를 역임한 이순영 트리플러스 대표가 보유 중이다.


사업장의 건축면적(8754㎡)은 경기도·충청남도 지역을 통틀어 두 번째로 크다. 해당 지역의 최대 규모 물류창고는 평택 토진리 특수물류창고(건축면적 8993㎡)로 현재 KB부동산신탁 리츠(REITs)가 1000억원 내외의 가격에 매입을 진행하고 있다.


준공한 특수물류창고는 반도체용 각종 세정제와 이차전지 관련 소재·부품을 주로 보관한다. 주요 화주로 거론되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자동차로 약 20분 거리에 위치해 있고 아산테크노벨리에 인접해 있다. 입지조건이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인허가가 변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자체 심사 기준이 까다로워 신규 특수창고의 영업 인허가 획득을 낙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특수물류창고 사업은 국내 기준금리 등 시장 환경 외에도 사업장 준공 후 지자체 유관기관으로부터 영업허가를 획득하기 어렵다는 변수가 있다"며 "이 때문에 신규 업체의 진입이 어렵다"고 말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해당 사업의 PF대출 관련 내용은 사업 당사자들과 협의가 진행 중인 만큼 자세한 답변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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