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아벤처, 145억 사회서비스 펀드 결성
모태펀드 100억, 배달의민족 15억 출자...심사역 사회복지학·공학 석박사 학위 보유
이 기사는 2023년 09월 28일 20시 4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태호 기자] 국내 벤처캐피탈 '가이아벤처파트너스(이하 가이아벤처)'가 노인·장애인 복지 등 사회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에 주력으로 투자하는 벤처펀드를 결성했다. 사회복지학 석사 및 공학박사 학위를 보유하고 있는 심사역이 대표 펀드매니저를 맡은 만큼 원활한 딜 소싱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28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가이아벤처는 최근 145억원 규모의 '가이아사회서비스투자조합'을 결성했다. 지난 6월 '모태펀드 2023년 2차 정시 출자사업' 중진(복지) 계정 사회서비스 부문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된 이후 민간자금 매칭(matching)에 집중해 왔다. 펀드는 당초 제안한 목표액(140억원) 대비 5억원 증액해 결성했다.


모태펀드가 주축출자자(LP)로 나서 총 100억원을 출자했다. 애플리케이션(앱)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도 15억원을 출자했다. 국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 전문 엑셀러레이터(AC)인 '한국사회투자'에 기탁한 지정 기부금을 펀드에 매칭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집행했다.


모태펀드를 운용하는 한국벤처투자는 이번에 사회서비스 부문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저출산·고령화 기조가 지속되면서 관련 분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이 부문을 신설했다. 가이아벤처는 6대 1의 경쟁률을 뚫고 GP 자격을 따냈다. 


펀드는 복지·교육·고용·주거·문화 등 새로운 사회서비스를 개발하는 기업 등에 약정총액(AUM)의 60%를 투자하도록 설계됐다. 특히 노인·장애인·아동 등 돌봄과 관련한 기업에 AUM의 20% 이상을 집행해야 한다. 투자 난이도가 높은 만큼 기준수익률은 2.5%로 다소 낮게 설정됐다.


대표 펀드매니저는 임정훈 부사장이 맡는다. 임 부사장은 사회서비스 펀드 운영에 특화된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석사 및 기술정책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사회복지사 자격도 보유하고 있다. 벤처기업에서 사업개발 부사장을 역임했으며, 미래창조과학부(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장관 정책보좌관으로도 활동한 바 있다.


벤처투자 업계 관계자는 "대표 펀드매니저를 맡은 임 부사장의 이력을 강점으로 내세워 한국벤처투자 출자사업에서 운용사로 선정된 것으로 보인다"며 "복지 및 기술 부문 전문성을 앞세워 양질의 기업들을 발굴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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