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카닷컴, 실적성장 지속…IPO 훈풍 부나
중고차 판매실적 증대에 매출·영업익↑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엔카닷컴이 중고차 통신판매중개사업 호조 덕에 질적 성장을 이어갔다.


27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엔카닷컴의 회계연도(FY) 2023년(2022년 7월~2023년 6월) 매출은 9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4.4% 늘어난 301억원을 기록하며 외형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모습이다.


무난한 성적표를 받아든 배경에는 지난해까지 이어진 중고차 수요 확대가 꼽혔다. 전세계적인 반도체 대란 등으로 신차 출고 기간이 길어진 데 따라 중고차가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린 까닭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난이 심했던 팬데믹 기간에는 출고된 직후 팔린 중고차값이 신차를 앞서기도 할 정도로 수요가 컸다"며 "이 덕분에 엔카닷컴을 비롯해 이 회사와 SK그룹 소속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케이카 역시 상당부분 수혜를 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시장은 엔카닷컴이 호실적을 유지한 만큼 현재 기업공개(IPO)시 높은 몸값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 중이다. 엔카닷컴은 2021년 IPO작업에 돌입했다가 증시불안 등을 이유로 내년 초께로 상장시점을 늦춰 놨다.


한편 엔카닷컴의 순이익은 매출·영업이익과 달리 전년대비 33.4% 크게 감소한 153억원에 그쳐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는 '엔카'브랜드 소유주였던 SK㈜로부터 전용사업권을 회수함에 따라 발생한 120억원 규모의 일회성비용이 반영된 여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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