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맥주, 달래F&B 인수 결국 철회
"계약에 중대한 위반, 치유 못해 해제"
제주맥주 CI. (제공=제주맥주 홈페이지)


[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제주맥주가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추진한 달래F&B 인수를 결국 철회했다. 앞서 두 차례에 걸친 잔금 지급기한 연장 이후 내린 최종 결정이다.


제주맥주는 26일 공시를 통해 달래F&B 주식 및 출자증권 양수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올해 6월 인수계약을 체결한 이후 3개월 만의 계약 철회다.


제주맥주의 달래F&B 인수 추진은 외식업 프랜차이즈 사업다각화를 위해서였다. '달래해장' 브랜드를 보유한 달래F&B 인수를 통해 자회사인 제주패밀리와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었던 것. 특히 달래F&B는 작년 매출액 110억원과 영업이익 21억원을 달성하며 실적 악화를 겪고 있는 제주맥주의 구원투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이날 최종적으로 주식매매계약을 해지하면서 제주맥주의 사업다각화 전략은 뒤로 늦춰지게 됐다.


시장에선 제주맥주의 달래F&B 인수 철회가 어느 정도 예상됐던 결과란 반응이 나오고 있다. 제주맥주는 지난 6월 달래F&B 주식 192만8572주(지분율 64.29%) 인수계약을 체결할 당시 계약금 9억원을 지급했고, 남은 81억원의 잔금은 보유자금과 전환사채 발행 등을 통해 이달 19일까지 납입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후 지급기한을 3주나 미루면서 최종 인수 여부에 대한 시장 우려가 일각서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제주맥주 측은 계약해지 통지서를 통해 "달래F&B가 재고자산을 과대 계상했고 폐점 가맹점 수가 상당하며 다수의 점포에서 영업점 양수도를 요청한 부분 등은 회사 가치에 중대한 부정적 영향을 줬다"며 "본 계약에 중대한 위반이 있고 치유하지 못했기 때문에 매도인들의 귀책사유로 계약을 해제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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