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3Q 리그테이블]
유상증자
한투證, 대표주관 1위…ECM 2관왕 잰걸음
대표주관 건수·금액 최다…유증·IPO 연간 누적 실적 호조
이 기사는 2023년 10월 02일 07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리그테이블 이미지.jpg


[딜사이트 강동원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3분기 유상증자 대표주관 실적 1위를 차지했다. 딜(Deal) 규모를 가리지 않고 종횡무진 활약했다. 기업공개(IPO) 대표주관 실적 최상위권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주식발행시장(ECM) 2관왕을 거머쥘 수 있을지 주목된다.


◆ 한투증권, 건수·규모 '최다'…IPO·유상증자 2관왕 도전


2일 '딜사이트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한투증권은 올해 3분기 유상증자 대표주관 실적 9823억원을 거두며 1위에 올랐다. 한투증권은 맥쿼리인프라, CJ CGV 등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많은 6건(증권발행실적 보고서 공시 기준)을 대표 주관했다. 주관금액 기준 시장 점유율은 38.44%다.


한투증권은 조 단위 대형 딜부터 중소형 딜까지 모두 섭렵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NH투자증권과 총 1조1433억원 규모 SK이노베이션 유상증자를 공동대표 주관, 5716억원의 실적을 쌓았다. SK이노베이션은 미래 에너지 사업·연구개발(R&D) 기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유상증자에 나섰다.


2023년 3분기 유상증자 대표주관 리그테이블. (자료=딜사이트)

한투증권과 NH투자증권은 투자자에게 SK이노베이션의 에쿼티스토리(성장 청사진)을 제시하기 위해 주력했다. 그 결과 SK이노베이션은 우리사주조합과 구주주를 대상으로 한 청약(819만주)에서 87.7%(717만9664주)의 청약률을 기록했다. 이후 실권주(101만336주)를 대상으로 진행한 일반 공모청약에서도 10조원이 넘는 청약 증거금을 모으며 흥행했다.


이밖에도 한투증권은 노을(485억원)과 보로노이(612억원), 인텔리안테크(901억원) 유상증자를 단독대표 주관하면서 경쟁자를 따돌렸다. 덕분에 연간 누적(1~3분기)기준으로도 1조929억원의 실적을 쌓으며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 한투증권이 IPO 대표주관 실적도 1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ECM(주식자본시장) 시장 2관왕 달성 기대감이 커진다.


2위는 NH투자증권(6894억원)이 차지했다. NH투자증권도 한투증권과 합을 맞춘 SK이노베이션 유상증자로 대규모 실적(5716억원)을 쌓았다. 이어 5개 증권사가 공동대표 주관 업무를 맡은 맥쿼리인프라 유증으로 722억원의 실적고를 올렸고, CJ바이오사이언스 유증(456억원)을 단독대표 주관했다. 이를 통해 NH투자증권은 연간 누적기준 순위를 2위로 끌어올렸다.


◆ 딜 가뭄 여전…뉴페이스 순위경쟁 합류


3위 삼성증권(2821억원)과 4위 신한투자증권(2106억원)은 단독대표 주관 여부에 따라 순위가 엇갈렸다. 두 증권사는 나란히 CJ CGV(4153억원), 맥쿼리인프라(3610억원) 유상증자로 실적을 쌓았다. 신한투자증권이 침묵을 지키는 동안 삼성증권은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627억원)와 KC코트렐(244억원) 딜을 단독으로 성사시키며 순위를 한 단계 올렸다.


뒤를 이어 대신증권이 디이엔티(1215억원) 유증을 주관하며 대표주관 실적 순위 5위를 차지했다. 2차전지 장비제조 업체 디이엔티는 사업 자금조달을 위해 유상증자에 나섰다. 디이엔티는 유증 계획 발표 뒤 2차전지 산업 투자 열풍과 함께 주가가 상승하면서 조달금액을 869억원에서 1215억원으로 늘렸다. 상반기 침묵했던 대신증권도 하반기 기분 좋은 출발을 할 수 있었다.


6위는 KB증권이다. KB증권은 맥쿼리인프라(722억원)와 뉴인텍(261억원) 3분기 983억원의 실적을 쌓았다. 상반기 유상증자 대표주관 실적 순위 1위(3840억원)를 차지했으나 잠시 주춤하면서 누적실적 순위가 3위로 떨어졌다. 다만 코스모화학(1203억원)과 코스모신소재(2284억원) 등 다수 후속 딜을 예고하고 있어 분위기 반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7~9위는 뉴페이스의 몫이었다. SK증권(635억원)과 BNK투자증권(500억원), 한양증권(339억원) 모두 유상증자 2건씩을 성사시키며 실적 경쟁에 합류했다. 피씨엘(231억원) 딜을 마무리한 교보증권이  3분기 유상증자 대표주관 실적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
2023 3Q 리그테이블 13건의 기사 전체보기
유상증자 15건의 기사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