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OD' 내포신도시 골프장, 공매도 싸늘
1~5회차 모두 유찰…KD건설 채무인수 떠안아
이 기사는 2023년 09월 25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현진 기자] 내포신도시 내 체육용지가 공매 물건으로 나왔다. 해당 용지에 골프장 조성 사업을 진행 중이었지만, 자금 조달에 문제가 생기며 수개월 공사가 중단된 끝에 결국 좌초된 것이다. 5회차까지 공매를 진행했지만 유찰된 상태로 KD건설이 채무를 떠안게 됐다.


2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신영부동산신탁이 충청남도 예산군 삽교읍 목리 일원에 자리한 체육용지에 대한 1~5회차 공매를 진행한 결과, 유찰됐다. 지난 18일 진행한 1차 공매의 최저입찰가는 486억으로 책정했고 유찰을 거듭하며 5회차에는 319억원까지 낮아졌다. 나라감정평가법인이 감정한 평가액은 458억원이다.


해당 공매 물건은 충남 예산군 삽교읍 내포신도시 내 위치한 체육용지다. 해당 용지에는 총면적 38만2455㎡ 규모의 골프장(9홀) 등을 조성하는 퍼블릭 골프장 개발사업이 진행 중이었다. 시행사는 사계절, 시공사는 KD건설이다.


해당 용지가 공매로 나온 것은 대주단이 사업 진행에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계절은 사업 진행을 위해 옥스필드제일차를 통해 70억원, 9곳의 저축은행으로 구성한 컨소시엄으로부터 209억원 등 총 279억원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을 받았다. 저축은행 컨소시엄이 대출 만기를 지난 6월에서 9월로 연장해줬지만, 사업은 진행되지 않았고 결국 기한이익상실(EOD)을 선언한 것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다수의 저축은행과 컨소시엄 형태로 사계절에 200억원을 대출해줬다"며 "현재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매각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해 공매를 진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물건은 계획한 공매 일정 중 낙찰자를 찾지 못하면 수의계약이 가능해진다.


충청남도 내포신도시 퍼블릭 골프장 조성사업지 위치. (사진=네이버지도)

대주단은 채무인수를 약속한 KD건설로부터 자금을 회수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대주단과 KD건설은 채무인수에 대한 최종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채무인수 예정일은 오는 25일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KD건설과 가격을 조절하는 중"이라며 "내포신도시 골프장 조성사업의 LTV(담보인정비율)가 50% 미만이기 때문에 감정가를 고려했을 때 자금 회수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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