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봤더니]
아이오닉5N, 내연기관 감성 담은 'Fun'한 전기차
내연차 특유 변속감 살리고 제동 기술로 서킷 주행도 문제없어
이 기사는 2023년 09월 22일 08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공=현대자동차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주도권을 이제는 한국의 현대자동차가 가져오겠다" 


지난 14일 '아이오닉 5 N 테크 데이'에서 박준우 현대자동차 N브랜드매니지먼트실 상무가 발언한 내용이다. 현대차가 이처럼 자신감을 내비친 배경에는 전기차 아이오닉5N에 녹아든 독자 기술력이 꼽힌다. 아이오닉5N을 글로벌 완성차 제조사 최초 집약했단 서킷(모터스포츠)주행 차량으로 탄생시킨 데 더해 운전자의 손맛까지 고려한 첨단 기술을 점에서다.


아이오닉5N은 현대자동차 N라인(고성능차)의 3대 요소인 ▲트랙 주행 ▲곡선 주행 ▲일상의 스포츠카를 공유하면서도 퍼포먼스 향상을 위한 여러 장치를 탑재했다. 우선 최고출력 448kW(609마력)에 740Nm(75.5kgf·m)의 최대토크를 발휘하는 전·후륜모터로 제로백 3.5초 및 최고속도 260Km를 달성했다. 또한 배터리 에너지밀도를 높여 급속충전과 내구성을 보강한 데 이어 컨디셔닝 기술을 통해 온도에 따른 배터리 출력 저하 및 발열을 잡았다.


운전 재미를 극대화 한 기술력도 눈에 띈다. 이 차량에는 민첩한 핸들링을 구현하는 N페달, 정차 상태서 최대 가속을 끌어내는 N런치컨트롤, 전륜·후륜의 구동력을 분배하는 N토크 디스트리뷰션 등의 기능이 들어가 있다. 서킷에서의 스프린트 뿐 아니라 곡선주행, 일상의 직선로에서까지 고성능차의 능력을 십분 발휘케 한 것이다.


알칸타라 스티어링휠과 핸들 조작 범위에 배치된 N 및 N-e쉬프트 모드전환, N그린부스트 동작버튼, 패들 시프드 등의 모습. (사진=현대차)

지난 20일 시승해 본 아이오닉5N은 현대차가 밝힌 바와 같이 고속주행 능력과 운전감을 극대화한 차량이란 느낌을 주기에 충분했다. 충남 태안 소재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에서 진행된 이날 시승행사는 짧은 직선로와 여러 장애물을 통과하는 곡선코스로 진행됐다. 코스별로 속도감과 회생제동을 느껴보란 취지였다.


먼저 직선로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N 그린 부스트'다. 고속주행을 위한 N모드를 실행한 뒤 이 기능을 켠 순간 차량을 뒤에서 힘껏 밀어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실제 N 그린 부스트를 사용할 시 아이오닉5N의 제로백은 기존 3.5초에서 3.4초로 단축된다. 'N 액티브 사운드'을 통해 내연기관 차량을 탄 듯 한 사운드도 눈길을 끌었다. 이 기능은 '이그니션', '에볼루션', '슈퍼소닉'으로 구성돼 있으며 각각 내연기관 RPM, 고성능 전기차, 제트 전투기 등의 사운드를 제공한다. 이밖에 패들 시프트로 변속을 조정하는 'N-e쉬프트'도 운전자 스스로 변속을 조정해 내연기관차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포인트였다.


N 모드 내 설정창. 운전자는 해당 옵션을 통해 정지 상태서 급가속 할 수 있는 'N 런치 컨트롤'과 변속을 조정하는 'N-e쉬프트', 엔진음 사운드(N 액티브 사운드+) 등을 조정할 수 있다.

곡선코스에선 특유의 회생제동 능력이 돋보였다. 이날 충남 지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황이었지만 'N 페달', 'N 토크 디스트리뷰션' 등의 기능으로 젖은 노면에서도 나름 안정된 주행감을 느꼈다. N 페달은 주행 중 가속 페달에서 발을 뗄 시 회생제동을 이용, 빠른 하중이동으로 민첩한 핸들링을 구현하는 기능이다. 아이오닉5N에는 N페달 기능이 1~3단계로 구성돼 있으며 높은 단계로 갈수록 급커브에서의 회생제동이 극대화됐다. 전륜-후륜의 구동력을 분배하는 N 토크 디스트리뷰션 기능 또한 곡선주행에서의 안정감에 한몫했다. 이날 행사장에서 만난 현대차 남양연구소 직원들은 "노면 상태만 괜찮았다면 시속 220Km 고속 코너링도 가능하다"며 "호우로 인해 차량을 제한적으로 느낄 수밖에 없어 아쉬움이 크다"고 말했다.


아이오닉5N의 외관은 기존 아이오닉5의 틀과 흡사한 가운데 내외부 일부에 변화를 줬다. 앞면엔 N 전용 프런트범퍼, 후방에는 N 전용 리어 스포일러 및 역삼각형 LED 보도제동 등이 들어갔다. 이밖에 휠과 타이어를 각각 21인치 단조 휠 피렐리 P-Zero 썸머타이어로 채용한 것도 차별점이다. 차량 내부에는 스포츠 버켓시트를 비롯해 N, N-e쉬프트 전환, N그린부스트 등 고속 드라이빙에 필요한 요소들을 핸들바에서 손쉽게 조작할 수 있게 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아이오닉5N은 단일 트림으로 판매되며 가격은 개별소비세 5% 및 친환경차 세제 혜택 후 기준 7600만원이다. 배터리 용량은 84kWh이며 공식 연비는 도심 4km/ℓ, 고속 3.4km/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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