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 2관왕 삼호그린·라구나, 펀드레이징 '쾌조'
수원기업새빛펀드 GP 동반 석권…매칭 자금 20억 추가 확보
이 기사는 2023년 09월 21일 14시 0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최양해 기자] 국내 벤처캐피탈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와 라구나인베스트먼트가 신규 펀드 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7월 한국벤처투자가 주관한 모태펀드 2차 정시 출자사업(중기부 소관)에서 2관왕을 차지한 데 이어 수원기업새빛펀드 위탁운용사(GP) 지위를 연달아 따냈다.


21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수원시는 최근 '수원기업새빛펀드 위탁운용사 선정결과'를 발표했다. 삼호그린인베스트, 라구나인베스트를 비롯한 국내 벤처캐피탈 5곳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 


수원시는 ▲바이오 ▲재도약 ▲창업초기 ▲소재부품장비 ▲4차산업혁명 등 5개 분야에 총 100억원을 출자해 1000억원 규모 자펀드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부문별 출자금액은 10억~30억원이다. 소재부품장비 부문에 30억원, 재도약 부문에 10억원을 출자하고 나머지 3개 부문에 20억원씩 출자한다.


삼호그린인베스트는 바이오 부문 위탁운용사로 선정됐다. 2대 1 경쟁을 뚫고 20억원의 출자금을 확보했다. 박셀바이오, 에스바이오메딕스, 아이엠비디엑스, 이뮤니스바이오, 바이오닉스 등 유망 바이오벤처를 다수 발굴한 투자 선구안을 높이 평가 받았다.


추가 자금 매칭(matching) 작업은 순조롭다. 지자체 출자사업에서 잇달아 승전보를 울리고 있어서다. 이번에 선정된 수원시(20억원)를 비롯해 경기도(18억원)와 광주시(20억원) 출자금을 끌어왔다. 조만간 2차 대면심사(PT)를 앞두고 있는 다른 지자체 출자사업에 선정되면 모태펀드가 제시한 초격차 부문 펀드 최소결성목표액(3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펀드레이징(자금 모집)에 탄력이 붙은 만큼 삼호그린인베스트는 초격차펀드의 약정총액을 500억원까지 키우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같은 시기 위탁운용사 지위를 확보한 중소형 세컨더리펀드도 최소결성목표액(300억원)을 상회하는 335억원 규모로 조성할 예정이다.


라구나인베스트는 6대 1 경쟁을 뚫고 창업초기 부문 위탁운용사로 뽑혔다. 수원시로부터 20억원의 출자확약서(LOC)를 확보하게 됐다. 운용자산(AUM)은 1500억원대지만, 포트폴리오가 100여개에 달할 정도로 초기기업 투자에 일가견 있다는 점이 선정 배경으로 꼽힌다. 채널코퍼레이션, 오피지지, 딥서치 등 정보기술(IT)·콘텐츠기업들을 다수 발굴했다.


이번 위탁운용사 선정으로 펀드 결성 작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라구나인베스트는 모태펀드 2차 정시 출자사업에서 '스케일업·중견도약(중소형)'과 '중소형 세컨더리' 부문 위탁운용사 지위를 각각 확보했다. 특히 스케일업·중견도약 부문에선 모태펀드가 제시한 최소결성목표액보다 100억원 높은 500억원을 적어내며 펀드레이징에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올해 수원기업새빛펀드 출자사업에선 삼호그린인베스트와 라구나인베스트 외에도 모태펀드 출자금을 확보한 운용사들의 강세가 돋보였다. 소재부품장비 부문에선 코오롱인베스트먼트, 4차산업혁명 부문에선 아주IB투자, 재도약 부문에선 퓨처플레이가 각각 위탁운용사 지위를 확보했다. 이들 운용사는 모두 모태펀드 2차 정시 출자사업에서 초격차 부문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곳들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이번 출자사업 최고 격전지는 8대 1 경쟁률을 기록한 4차산업혁명 부문이었다"며 "특별한 결격사유나 변동사항이 없다면 우선협상자로 선정한 운용사들에 출자확약서를 발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출처=수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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