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 회사채 신용등급 A+
배터리 업계 높은 성장성·안정적 고정거래기반 등 반영
이 기사는 2023년 09월 20일 19시 0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휴선 기자] 에스케이온(SK온)이 한국기업평가의 회사채 신용등급에서 A+(안정적) 등급을 획득했다. 한기평은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의 지원가능성을 감안해 자체 신용도 대비 1 노치 상향조정했다고 전했다.


한기평은 20일 SK온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확정했다. 배터리 산업의 높은 성장성과 안정적 고정거래기반, 해외 공장 증설에 따른 급격한 외형 성장세 등을 평가 요소에 반영했다.


임채욱 한기평 연구원은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확대 기조 등 우호적 시장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세계 각국의 환경 관련 규제 및 친환경 차량 지원정책에 따라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 자동차 업계의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SK온은 현대자동차, 포드, 폭스바겐, 다임러 등 글로벌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들과의 장기공급계약을 맺고 있다"며 "주요 4대 매출처에 대한 매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 87%에 달한다"고 전했다.


임 연구원은 SK온이 지난해까지 해외 공장 증설에 따른 생산량 증가로 높은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SK온은 중국, 미국, 헝가리에 자회사 및 합작법인을 설립해 생산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2020년 코마롬에 위치한 헝가리 1공장 7.5기가와트시(GWh), 중국 창저우에 위치한 BEST JV 7.5GWh를 비롯, 2021년에는 후이저우에 위치한 EUE JV 10GWh, 옌청시에 위치한 SK온 단독 공장 28GWh를 증설했다.


지난해에는 코마롬에 위치한 헝가리 2공장 10GWh와 미국 조지아에 위치한 1, 2공장 22GWh를 구축했다. 이에 따라 SK온의 배터리 생산능력은 2020년 말 20GWh에서 지난해 말 88GWh까지 늘어났다.


임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에는 지난해 중 상업가동을 시작한 헝가리와 미국 신규 공장의 수율 향상으로 생산량과 판매량이 증가했다"며 "매출 7조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74.8%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배터리 사업 후발주자로서 경쟁사 대비 열위한 수익성이 SK온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중대형 배터리와 파우치형 배터리형에 편중된 사업 포트폴리오도 문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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