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블록체인 포럼]
"韓 특유의 국민성으로 가상자산 시장 선도"
박태우 비스타랩스 이사 "한국 위험선호·높은 유행민감도·커뮤니티 활성화가 특징"
이 기사는 2023년 09월 21일 08시 3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태우 비스타랩스 이사가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딜사이트 포럼에 '한국에서의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이해'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사진=딜사이트)


[딜사이트 황지현 기자] 한국이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에서 영향력 높은 국가로 지목되고 있다. 한국이 가지는 특유의 문화적 요소가 가상자산 시장을 뒤흔드는 판도로 자리 잡고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박태우 비스타랩스 이사는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日 웹3.0 변화를 바라보다: 웹3.0 시대 다시 움트는 日 블록체인 시장에 대한 이해와 접근'을 주제로 열린 '블록체인 포럼'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이사는 "웹3.0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털(VC)에서 일하다 보면 수백개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만나게 된다"며 "해외 프로젝트들이 한국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것을 실질적으로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거래소의 존재감도 무시할 수 없다. 순간적인 모멘텀만큼은 세계 최고라고 할 수 있다"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이 이러한 특징을 가지는 배경에는 '국민성'이 가지는 문화적 요소가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위험선호 현상이 한국인 특징 중 하나다. 일반적인 투자자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처럼 잘 알려진 가상자산에 투자하고 알트코인(비트코인 이외 가상자산)의 보유량은 적게 포트폴리오를 꾸린다. 하지만 한국인은 그 순서가 반대다.


박 이사는 "업비트의 예치금 구성내역을 보면 알트코인의 비중이 무려 75%에 달한다"며 "2000대 초반 한국의 파생상품시장은 글로벌 거래량의 30%에 달할 만큼 압도적인 세계 1위였으며 그중 무려 40%가 리테일 투자자로부터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높은 유행 민감도도 가상자산 시장 트렌드로 이어졌다. 박 이사는 "한국은 스마트폰 보급량이 다른 나라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고 유행에 민감하다 보니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유행을 선도하고 있다"며 "앱토스와 수이의 모멘텀을 이끈 것도 바로 한국"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가상자산과 관련해 커뮤니티가 활성화된 점도 특징이다. 박 이사는 "한국은 정보를 받아들이는 데 있어 분위기를 따라가는 성향이 있다. 국내 웹3.0 시장에서 텔레그램 운영자가 빅마우스로 자리하고 있다"며 "해외 프로젝트들도 트위터보다는 텔레그램을 이용하면서 마케팅을 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현재 우리나라가 진행하고 있는 규제는 너무 느리거나 압박을 가한다고 보지 않는다.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움직이고 있다고 본다"며 "다만 법인 기업이 가상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공간이 넓지 않아 이 부분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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