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설비투자 부담 지속"
S&P "내후년까지 이어질 것…부채도 함께 증가"
이 기사는 2023년 09월 20일 18시 2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박휴선 기자]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SK이노베이션의 설비투자(CAPEX) 부담이 내후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부채 절대 금액도 함께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S&P는 20일 '한국 기업 및 금융기관 신용도 전망:주요 산업별 이슈 분석 및 신용리스크 관리' 주제로 열린 온라인 세미나에서 "SK이노베이션의 설비투자 부담이 2025년까지 증가할 것"이라며 "부정적 관찰 대상에서 제외하고 다시 기존과 같은 BBB-(부정적) 등급을 확정했다"고 전했다.


S&P는 SK이노베이션의 설비투자 부담이 2021년 3조원, 지난해 7조원, 올해 10조원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자회사인 SK온 배터리 관련 투자가 지속함에 따라 내년과 내후년에도 6조~7조원 이상의 투자가 예정돼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S&P는 지난 3월 SK이노베이션을 부정적 관찰대상에 편입했었다. 회사의 부채 증가분이 영업현금흐름 창출 능력을 상회하면서 조정차입금액이 꾸준히 증가했기 때문이다. S&P는 이로 인해서 회사의 레버리지 부담이 악화될 것을 감안해 당시 부정적 관찰대상에 편입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S&P는 최근에 있었던 SK이노베이션의 자금조달 규모와 실적 개선세를 높게 샀다. S&P 관계자는 "지난 6개월 동안 여러가지 펀딩 노력이 지속됐고, 올해 2분기부터 미국으로부터 수취할 수 있는 생산세액공제(AMPC)를 영업이익에 반영함에 따라 향후 이익창출능력 개선을 전망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를 피크로 오는 2024~2025년에는 점진적으로 회사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레버리지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부정적 전망을 유지하기로 한 주 원인은 여전히 부채 절대 금액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회사의 배터리 관련 투자가 예상보다 상회할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여전히 SK온의 배터리 사업이 적자를 내고 있기 때문에 여전히 등급 하향 압력은 존재한다"고 짚었다.


S&P는 SK이노베이션의 올해 하반기 실적과 관련해선 상반기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싱가폴 리파이닝(Refining) 마진이 3분기 들어서 큰 폭으로 반등한 영향이다. S&P 관계자는 "연간 EBITDA 기준 이익은 컨센서스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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