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블록체인 포럼]
"日 빠른 웹3.0 발전, 한국 시사점 多"
이원준 하이퍼리즘 대표, 스테이블 코인 발행 허용 등 기시다 정부 친 웹3.0 기조 확인
이 기사는 2023년 09월 21일 08시 3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일 딜사이트가 개최한 블록체인 포럼 '일본 웹3.0 변화를 바라보다'에 참석해 일본 웹3.0 시장의 변화와 한국 웹3.0 시장에의 시사점'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한 이원준 하이퍼리즘 대표 (사진=딜사이트)


[딜사이트 김가영 기자] 일본이 블록체인과 가상자산 등 웹3.0 산업에서 법과 제도 등에서 빠른 진보가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스테이블코인 관련 사업이 민간에서 이루어지고 정치권에서도 웹3.0에 큰 관심을 보이는 등 업계 전체에 고무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원준 하이퍼리즘 대표는 20일 딜사이트가 개최한 블록체인 포럼 '일본 웹3.0 변화를 바라보다'에 참석해 일본 웹3.0 시장의 변화와 한국 웹3.0 시장에의 시사점'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이날 이 대표는 "이전에 발생했던 마운트곡스와 코인체크 해킹 사건으로 인해 2021년까지 일본 블록체인 시장은 철저히 소외됐다. 그러나 반대로 이 때문에 테라-루나 사태와 FTX 파산 등 지난해부터 발생한 여러 문제로부터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었다"라며 "철저한 규제를 통해 리스크 관리에 성공했다는 의견이 나온다"라고 평가했다.


현재 일본은 어느 나라보다도 빠르게 정치, 산업 분야에서 웹3.0을 수용하고 있다. 자민당은 웹3.0 관련 백서를 발간하고 스테이블 코인을 합법적으로 발행할 수 있도록 허용한 한편,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직접 블록체인 콘퍼런스의 축사를 하기도 했다. 산업 분야에서도 아스타, 오아시스 등 주요 일본 메인넷 프로젝트가 국내외 가상자산 거래소에 상장되고 있다. 최근 일본에서 열린 여러 가상자산 콘퍼런스에는 수만명이 참석하는 등 대중적으로도 산업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주목되는 변화는 일본 대형은행들이 주도해 스테이블 코인 발행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기시다 정부의 친 웹3.0 기조가 큰 역할을 했다. 지난해 자금결제법이 개정되면서 일본에서는 지난 6월부터 은행, 신탁회사, 자금이동업자가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할 수 있게 됐다. 한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들은 중앙은행에서 CBDC를 발행하는 것과 차별화되는 모습이다.


이 대표는 "일본은 신용카드 사용률이 낮고, 현금 결제 비율이 65%에 달한다. 가상자산을 B2B 결제에 이용할 시 1경원 규모의 시장에서 활용할 수가 있다"라며 "중국이 신용카드 사용 없이 곧바로 QR코드 결제로 넘어갔던 것처럼, 핀테크 사용이 떨어지는 일본에서는 현금결제에서 바로 웹3.0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있다"라고 전망했다.


스테이블 코인 발행이 가능해지면서 일본 내에서 사실상 스테이블 코인 역할을 하고 있는 JPYC는 자금이동업자를 인수해 스테이블 코인의 현금화까지 가능하도록 추진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현금을 스테이블 코인으로 환전하는 것은 가능했지만, 반대로 코인을 현금화하는 것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일본 애니메이션과 만화, 캐릭터 등 풍부한 IP(지적재산권) 역시 웹3.0 도입 시 시너지가 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일본의 이와 같은 변화가 한국에도 많은 시사점을 던진다고 봤다. 한국이 규제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일본을 참고할 수밖에 없으며, 일본 규제 트렌드를 파악해 두면 한국 규제 트렌드 역시 예측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웹3.0 기업간 인수합병(M&A) 활성화와 가상자산 선물거래, 법인의 원화거래 등도 언젠가 허용될 것이며 어느 정도로 허용되는지에 따라 양상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국은 일본에 비해 드라마나 K-POP 등 실존하는 콘텐츠가 강하지만, 게임은 뒤처지지 않는다. 따라서 웹3.0과 게임 간 상성은 좋을 것이기 때문에 게임과의 접목은 유망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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