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뷰코퍼, IPO 이후 경영 안정성 '이상무'
PEF 소유 기업, 지분 매각 예정…창업자 리더십 건재, LG유플러스 인수 가능성
이 기사는 2023년 09월 20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 = 레뷰코퍼레이션)


[딜사이트 전경진 기자] 인플루언서 마케팅 플랫폼 기업 레뷰코퍼레이션의 상장 후 3년내 최대주주 변경 이슈가 눈길을 끈다. 사모펀드가 소유한 기업으로서, 펀드 만기 시점에 맞춰 최대주주가 변경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최대주주 변경 이후에도 기업의 경영 및 사업 안정성이 훼손될 일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창업자인 장대규 대표의 경영권을 보장하는 주주간 확약이 맺어져 있는 데다, 장 대표가 경영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 만큼 계속 기업을 이끌면서 안정적으로 사업을 영위할 것이란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3대 주주인 LG유플러스가 향후 최대주주로 등극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 경우 중장기적으로 사업 안정성은 더욱 제고될 전망이다.


◆ 사모펀드 소유 기업, 2026년 최대주주 변경 이슈 '직면'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레뷰코퍼레이션은 최근 기업공개(IPO) 수요예측을 마치고 최종 공모가를 1만5000원으로 확정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전부가 공모 희망가격(1만1500~1만3200원) 최상단 이상의 가격에서 청약 주문을 넣으면서 우호적인 몸값으로 상장을 할 수 있게 됐다. 공모가 기준 상장 시가총액은 1645억원이다. 19~20일 일반청약을 진행한 후 오는 10월 6일 코스닥에 상장한다. 


레뷰코퍼레이션은 IPO를 흥행으로 마치고 상장하지만, 증시 입성 후 3년 내 최대주주 변경이란 이슈를 맞닥뜨리게 된다. 최대주주인 '글로벌커넥트플랫폼사모투자합자회사(공모 후 지분율 57.64%)'의 지분 매각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현재 최대주주인 글로벌커넥트플랫폼은 다우기술(지분율 29.59%), 한국투자파트너스(7.89%), 키움프라이빗에쿼티(키움PE, 7.3%) 등 총 16곳의 기관들이 출자해 조성한 펀드다. 2022년 2월 펀드가 만들어지고, 3월 레뷰코퍼레이션의 지분 68%를 확보해 최대주주가 됐다. 해당 펀드는 지분 투자 및 차익 실현을 위해 조성된 펀드인 만큼 향후 청산(펀드 만기)일에 맞춰 최대주주 지위를 다른 기업이나 기관에게 넘길 예정이다. 


예정된 펀드 청산일은 오는 2026년 2월이다. 즉 10월 레뷰코퍼레이션 상장 후 2년 4개월 안에 최대주주 지위 반납(지분 매각)과 펀드 청산이 이뤄지는 셈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펀드 출자자 전원의 동의를 전제로 청산 시점을 1년 연장하는 옵션이 있긴 하지만, 이를 감안해도 레뷰코퍼레이션의 최대주주는 증시 입성 후 3년 4개월 안에 변경되는 수순을 밟는다"고 말했다.


◆ 경영권 '안전장치' 완비…LG유플러스 최대주주 등극 가능성 '주목' 


통상 최대주주 변경은 기업의 경영 및 사업 안정성을 흔들 수 있는 이슈로 간주되곤 한다. 어떤 기업 혹은 기관이 최대주주가 되느냐에 따라 사업 경쟁력이 좌우될 수 있는 탓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레뷰코퍼레이션이 다른 기업들과 달리 최대주주 변경에 따른 경영 및 사업 부침을 겪을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한다. 글로벌커넥트플랫폼이 우량한 기업 혹은 기관에게 최대주주 지위를 넘기기로 약속하는 등 안전장치가 마련돼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커넥트플랫폼은 보유 지분 매각 시 경영의사가 분명하고, 경영권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는 개인 또는 법인에게 최대주주 지위를 넘기기로 약속했다. 또 새로운 최대주주가 안정적으로 회사를 이끌 수 있게끔 글로벌커넥트플랫폼은 자신들의 소유 지분을 다수의 관계자들에게 분산매각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이런 약속은 주주간 계약서 및 확약서 형태로 한국거래소에 제출돼 있다.


더욱이 현재 회사의 실질적인 경영은 창업자인 장대규 대표(지분율 3.45%)가 맡고 있다. 장 대표의 임기는 2년여 남은 데다, 최근 3년간 연평균(CAGR) 매출 성장률이 52.6%에 달할 정도로 회사를 잘 이끌고 있기 때문에 최대주주가 바뀐다고 해도 대표직을 계속 수행할 가능성이 높다. 즉 향후 최대주주 변경으로 회사의 사업 경쟁력이 갑자기 훼손되는 일은 없을 것이란 게 업계 대체적인 시각이다.


또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최대주주 변경 과정에서도 장 대표는 3년여 임기를 보장받기도 했다"며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성장시켜온 창업자가 건재한 만큼 향후 최대주주가 변경 이슈가 발생해도 레뷰코퍼레이션의 경쟁력이 떨어질 가능성은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출처 = 증권신고서)

일각에서는 글로벌커넥트플랫폼가 최대주주 지위를 3대 주주인 LG유플러스(지분율 10%)에게 넘길 가능성도 거론된다. 글로벌플래폼커넥트의 지분에 대한 우선매수제안권(Right of First Offer)이 LG유플러스에게 부여돼 있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글로벌플래폼커넥트와 함께 전략적투자자(SI)로 지분을 매입한 바 있다. 


LG유플러스가 새로운 최대주주로 등극할 경우 오히려 레뷰코퍼레이션의 경영 및 사업 안정성을 더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LG그룹 차원에서 중장기적으로 사업 자금을 지원해줄 수 있는 데다, 양사간의 사업적 협력과 시너지도 기대되는 셈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레뷰코퍼레이션은 지역 소상공인을 주요 고객으로 인플루언서 중개 마케팅을 하고 있는 곳인데, LG유플러스도 지역 소상공인 대상의 다양한 서비스 상품을 개발, 판매하고 있다"며 "지난해 LG유플러스가 지분투자를 단행한 것도 사업적 시너지를 노린 결정인 만큼, 향후 레뷰코퍼레이션의 최대주주가 될 가능성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2014년 설립된 레뷰코퍼레이션은 온라인 마케팅을 원하는 기업과 인플루언서를 중개해주는 플랫폼 '레뷰' 등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플랫폼 내 인플루언서 회원 수는 100만명에 육박한다.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광고 캠페인을 중개하면서 빠르게 실적 성장을 일궈내고 있다. 지난해 기준 매출은 403억원, 영업이익은 4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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