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엔펄스 기초소재 부문 매각
현금 878억원 확보…내년 1월 31일 처분 예정

[딜사이트 박휴선 기자] SKC가 자회사인 SK엔펄스 파인세라믹스 부문에 이어 기초소재 부문도 매각한다. SKC 측은 미래에 보다 유망한 반도체 소재 및 부품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기존 사업 매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13일 SKC는 SK엔펄스의 웨트케미칼 사업법인 지분 75%를 중국의 장쑤야커반도체재료(Jiangsu Yoke Semiconductor Materials)에, 세정 사업법인 지분 90%를 중국의 선양신진정밀기술(Shenyang Yichuang Precision Technology)에 처분한다고 밝혔다.


이는 12일 이사회를 통해 결정됐다. 같은날 이사회 직후 SK엔펄스는 장쑤야커반도체재료, 선양신진정밀기술과 각각 주식매매계약(SPA)까지 체결했다. 자산유동화 목적으로 처분됐으며 처분예정일은 내년 1월 31일이다.


웨트케미칼 사업을 인수하는 장쑤야커반도체재료는 중국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대기업으로 반도체·디스플레이용 특수가스, 포토레지스터 사업을 운영 중이다. 선양신진정밀기술은 반도체 공정용 장비·부품 투자사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매각을 통해 SKC가 얻게 되는 현금은 878억원이다. 웨트케미칼 사업법인 지분 75%는 500억원, 세정 사업법인 지분 90%는 378억원에 매각했다. 두 법인 모두 평가가액인 165억원, 186억원보다 2배 이상 높게 처분됐다.


올해 초 반도체 소재·부품 사업을 SK엔펄스로 통합한 SKC는 CMP패드, 블랭크 마스크 등 반도체 전공정용 고부가 소재사업을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반도체 후공정 사업에도 새롭게 진출한다.


지난달에는 반도체 테스트 솔루션 분야 글로벌 선도기업인 ISC 인수계약을 체결하고, 올해 말 앱솔릭스를 통해 세계 최초 고성능 반도체 패키징용 글라스 기판 양산 공장을 미국 조지아에 준공할 예정이다.


SK엔펄스 관계자는 "이번 매각은 이 같은 고부가 반도체 소재·부품 중심 사업 재편의 일환"이라며 "미래 반도체 산업에 필수적인 고부가 소재, 부품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기존 사업의 과감한 매각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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