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네버슬립]
상장사 Arm은 어떻게 달라질까?
IPO 앞두고 '메이드 포 유' 전략 선보여
이 기사는 2023년 09월 13일 08시 4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출처 = Arm 홈페이지


[딜사이트 심두보 기자] 새로운 전략 제시하는 Arm


IPO 과정에서 기업은 자신의 새로운 면모를 강조합니다. 몸값을 더 높이기 위해서죠. 이 과정에서 투자자들은 상장 예비 기업의 가장 최근의 전략을 알게 됩니다. 2023년 최대 규모의 IPO를 진행하는 Arm도 마찬가지의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요.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Arm의 르네 하스 CEO는 "우리는 전략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왔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랜 기간 Arm은 스마트폰과 기타 전자제품용 칩을 설계한 뒤 해당 기술을 칩당 몇 페니씩 퀄컴 등 팹리스 기업에 판매하는 것을 주력으로 삼았습니다. 그러다가 최근 Arm은 더 복잡한 설계 작업을 수행하게 되었죠. 이제 Arm은 칩의 기본 구성 요소에 대한 라이선스를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서고 있는데요. 고객이 공장에서 바로 생산에 투입할 수 있는 정도의 청사진을 제공하는 겁니다. 이는 당연히 더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고요.


클라우드 컴퓨팅은 Arm에게도 기회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Arm은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30달러짜리 메인 칩에 대해 한 자릿수의 낮은 금액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의 핵심이 되는 프로세서의 잠재력은 훨씬 더 큽니다. 이 분야에서는 하나의 칩에 100개 이상의 컴퓨팅 코어 혹은 미니 프로세서가 탑재될 수 있으며, Arm은 코어당 1달러 이상의 비용을 받을 수 있습니다. Arm의 CFO는 "클라우드 컴퓨팅의 매출 기회가 2025년까지 280억 달러로 늘어날 것"이라며 "매년 17%씩 성장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상장사 Arm의 모습은?


저전력을 요구하는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Arm은 존재감을 드러냈습니다. 그리고 막대한 전기를 쓰는 데이터센터의 등장은 Arm을 또 다른 경지의 기업으로 키우고 있습니다. 상장 이후 다양한 주주들이 더 많은 수익을 요구하게 되면, Arm은 끊임 없이 비즈니스 모델을 개선해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라이선스 수익 구조에도 근본적인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이네요.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기사
머니네버슬립 2,025건의 기사 전체보기